벤처캐피털이라는 본업은 사업 구조가 자뭇 독특하지.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조합을 꾸리고, 그 결실을 나누는 일에서 매출이 나오거든. 송은강 대표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이끄는 캡스톤파트너스 역시 수많은 투자조합을 운용하며 벤처 생태계에 자금을 대어온 곳이야. 2023년 11월에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성장을 위한 자본 토대를 새로 다지기도 했지.
이 회사의 기본 체력을 보여주는 장부 기준선은 자산 407억 원에 부채 64억 원 규모야. 차입금 의존도를 7%대로 낮게 유지하면서, 그동안 벌어들인 돈을 내부에 쌓아 만든 이익잉여금이 164억 원에 이르거든. 남의 빚에 짓눌리지 않고 스스로 축적한 자금으로 다음 투자를 도모하는 게 이들이 지닌 사업의 바탕이었던 셈이지.
앞서 세운 기준선 위로 2025년 결산이라는 최근의 신호가 찍혔어.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건 매출액이야. 전년보다 22.9% 줄어든 75억 원에 그쳤거든. 매출의 외형이 확 줄어들었는데 은 도리어 23억 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어났지. 여기에 은 25.7%나 가파르게 뛰어오르며 23억 원을 기록했어.
외형 축소라는 파고 속에서도 회사는 주주를 향해 현금을 내밀었지. 보통주 1주당 29원씩, 총 4.1억 원 규모의 현금 을 결정한 거야. 한편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주요 기관 투자자였던 하나캐피탈이 2026년 3월 말 장내 매도를 통해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어.
줄어든 매출과 늘어난 이익이라는 기이한 조합 뒤에는 회사가 내린 선명한 선택이 들어앉아 있어. 매출이 22.9%나 꺾인 건 조합이 담고 있는 피투자기업들의 평가가치가 떨어진 탓이었지. 벤처 투자 업황 전체가 얼어붙으면서 발생한 조합지분법이익의 감소는 회사의 재량으로 피하기 어려운 영역이었거든.
하지만 영업이익을 23억 원으로 지켜낸 대목은 온전히 회사의 재량이 작용한 결과야. 매출이 고꾸라지는 환경에서 불필요한 운영 지출을 줄이고 판매관리비를 알뜰하게 조이는 비용 집행 효율화를 선택했거든. 밖에서 불어오는 외형 감소를 내부의 긴축으로 막아낸 불황형 흑자 구조를 만들어낸 셈이지.
영업이익(+6.5%)보다 당기(+25.7%)의 증가 폭이 훨씬 더 컸던 점도 눈여겨볼 만해. 세금 관련 일회성 요인이나 영업외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덕인데, 이는 본업의 생산성 급증이라기보다 장부상 손익의 조절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걸 뜻해. 그 결과 27억 원이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2.6% 늘어난 52억 원으로 불어났어.
벤처캐피털 업계 전체가 얼어붙은 시즌을 지나갈 때, 기업들이 택하는 길은 서로 달라. 피투자기업들의 가치 평가 하락이라는 공통된 충격을 맞이했을 때 어떤 곳은 대규모 적자를 장부에 그대로 반영하며 허물어지기도 하지. 반면 캡스톤파트너스는 사업 규모의 확장을 잠시 미루고 내실을 쥐어짜는 긴축 경영을 선택했어.
매출 감소를 허용하면서도 비용 통제로 이익을 방어하는 방식은 당장의 생존에는 매우 탁월해. 덕분에 이익잉여금은 164억 원으로 더 두터워졌고 현금 52억 원이라는 실탄도 마련했지. 다만 마모시킨 비용으로 버티는 구조가 본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까지 담보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이 동종 업계 안에서 이 회사가 선 자리를 보여주고 있어.
캡스톤파트너스는 피투자기업의 가치 하락으로 매출이 75억 원으로 줄어드는 불황을 맞았지만, 알뜰한 비용 집행으로 순이익 23억 원을 지켜냈어. 손에 쥐어든 현금 52억 원과 164억 원의 이익잉여금은 향후 시장이 돌아섰을 때 새로운 벤처기업을 낚아채어 올릴 무기가 될 수도 있지. 하나캐피탈의 지분 매도 이후 주주 배당을 이어가며 체력을 보존한 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 만든 장부상 이익을 넘어 다시 매출 외형의 확장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열린 질문으로 남아있어.
벤처캐피털 동네를 관통하는 요즘 공기는 확연히 차가워.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조정받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운용하는 펀드에 담긴 기업들의 평가 가치가 후퇴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관측되거든.
실제로 이 시장에 발을 딛고 있는 창업투자회사들의 장부를 들여다보면 매출이 일제히 줄어드는 현상이 눈에 띄어. 투자해 둔 회사들의 가치가 꺾이니 지분법 평가나 조합 평가에서 나오는 매출이 고스란히 깎여 나간 거지. 시장의 온도가 식을 때 영업의 외형이 함께 줄어드는 건 벤처캐피털 업계가 공통으로 맞이한 현실이야.
재미있는 건 매출이 똑같이 줄어드는데 손익표의 아랫줄에 찍히는 수치는 전혀 딴판이라는 점이야. 외형이 축소되는 판국에 이익까지 쪼그라들며 적자의 늪으로 들어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외형 감소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익을 오히려 키워내는 곳이 극명하게 갈리거든.
똑같이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돈을 대는 일을 하는데 왜 손익의 궤적은 이렇게 다를까? 이건 단순한 운이나 일시적인 시장 상황 탓이 아니야. 과거에 회사가 사업과 비용을 어떤 구조로 짜놓았는지, 그 선택이 지금 같은 하강기에서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지.
결과를 가르는 첫 번째 기준은 수익 구조에서 투자 성과 평가가 차지하는 비중과 안정적인 조합 관리보수의 비율이야. 펀드에 담긴 기업 가치 변동에 매출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냐, 아니면 일정하게 들어오는 관리보수가 밑바탕을 지탱해 주느냐의 차이지.
투자에만 무게를 실어 성과 보수와 평가 이익을 극대화했던 길은 상승장에선 엄청난 영업이익 폭발을 안겨주지만, 지금처럼 스타트업 가치가 떨어질 땐 매출 기둥을 뿌리째 흔들어버려. 반대로 펀드 규모를 관리하며 고정적인 보수 비중을 유지해 온 곳은 대박의 기쁨은 작았을지 몰라도 매출 하락의 충격을 줄이는 버팀목을 확보하게 된 거거든.
두 번째 축은 고정비와 판관비를 얼마나 기민하게 주무를 수 있느냐는 비용 통제력이야. 외부 시장 변수로 매출이 꺾이는 건 회사의 재량 밖 영역이지만, 번 돈에 맞춰 나가는 돈을 조절하는 건 경영진의 재량이 미치는 영역이거든.
어떤 곳은 외형이 줄어들 때 판매관리비나 운용 경비가 고스란히 남아 이익이 급락해. 하지만 다른 곳은 매출 감소 폭보다 비용 절감 폭을 더 크게 가져가면서 오히려 이익을 늘려버리지. 빚을 크게 당겨 쓰지 않고 사내에 자금을 쌓아둔 재무적 여유가 있는 곳일수록, 급격한 구조조정 없이도 수세적 관리로 이익 지표를 방어할 시간을 벌어.
캡스톤파트너스의 장부에도 이 구조적 지형이 그대로 드러나. 매출이 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9%나 줄어들었거든. 조합이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본업의 외형이 시장의 찬바람에 직면한 거야. 시장 환경이라는 재량 밖의 충격을 피하지 못한 셈이지.
하지만 그 아래 단계로 내려가면 반전이 나타나. 영업이익은 23억 원으로 6.5% 늘었고, 순이익 역시 23억 원을 기록하며 25.7%나 뛰었거든.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와중에 이익이 역주행한 비결은 경영진이 재량을 발휘한 비용 통제에 있었어. 판관비를 조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선택을 통해, 수익이 줄어든 폭보다 나가는 돈을 더 크게 줄여버린 거야.
이 회사의 재무 상태를 보면 자산 407억 원 중 부채는 64억 원에 불과하고, 이익잉여금은 164억 원까지 쌓여 있어. 빚에 의존하지 않고 사내에 차곡차곡 유보한 이익 덕에 52억 원의 현금성 자산도 쥐고 있지. 시장의 하강기에서 비용 절감으로 이익 방어막을 쳤고, 자금의 체력도 여전하다는 걸 수치로 증명한 거네.
다만 비용을 죄어 이익을 지키는 방식은 한계가 명확해. 줄일 수 있는 비용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벤처캐피털의 본질은 피투자사의 성장과 이를 통한 외형 회복에 있으니까. 외부 충격을 기민한 내부 관리로 넘어선 지금, 쌓인 자금으로 다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열린 과제로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