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티가 만드는 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쓰이는 레이저 세정 장비야. 반도체 미세 공정이 점차 정교해질수록 이 장비의 쓰임새가 늘어나는 구조지. 최대주주 최재성 및 특수관계인이 44.11% 지분을 쥐고 사업을 이끌어왔어.
우선 이 회사의 장부 기준선부터 세워보자. 전기 매출 136억 원에서 최근 329억 원으로 142.9%나 급증했거든. 첨단산업용 세정 장비 수주가 대폭 늘어나면서 외형이 두 배 넘게 커진 셈이야. 본업에서 물량이 터지기 시작한 건 맞아.
하지만 늘어난 덩치에 비해 손에 쥔 결실은 사뭇 달라. 매출 329억 원을 올리는 동안 은 2억 원에 그쳤거든. 전기 22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올라서긴 했지만, 마진율이 1%도 안 되는 수준이야. 벌어들인 돈 대부분이 원가와 판관비, 인건비로 빠져나간 구조인 거지.
본업에서 찍히는 영업이익이 2억 원에 그친 상황에서, 최근 회사는 장부 외부로 다시 손을 뻗었어. 2026년 4월 1일, 12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거든.
조건도 뜯어볼 만해.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야. 이자를 따로 주지 않는 대신, 투자자에게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넘겨 자금을 끌어온 거지. 가져온 돈 120억 원 중 70억 원은 시설에, 50억 원은 운영 자금으로 나눠 쓰기로 했네. 여기에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30% 콜옵션까지 걸어뒀어.
이 120억 원 조달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야. 이미 2024년 5월에도 2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챙긴 적이 있거든. 본업에서 나오는 현금 창출력이 얇다 보니, 계속해서 외부 자금을 채워 넣으며 생산 라인을 다듬는 방식을 선택한 셈이지.
재무제표 안쪽의 숫자도 묘한 구석이 있어. 올해 이 10억 원으로 찍혔는데, 정작 세전이익은 -1억 원으로 적자였거든. 영업이익 2억 원에서 세전 적자로 떨어졌다가, 법인세 비용에서 마이너스 10억 원이 잡히며 장부상 이 10억 원으로 불어난 거야. 사업 성과가 아니라 회계적 차감 효과가 만든 흑자라 실제 버는 돈과는 거리가 존재해.
게다가 전체 부채 364억 원 중 금융부채가 276억 원이고, 이 안에는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부채 86억 원이 포함돼 있어. 현금및현금성자산도 전기 262억 원에서 195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 2026년 4월 13일 씨스퀘어자산운용 같은 기관투자자가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하며 판에 들어왔어. 외부 자금 수혈과 기관의 진입, 그리고 얇은 이익 사이에서 아이엠티가 걷는 길이 고스란히 드러나네.
반도체 장비 업계라는 넓은 판에 아이엠티를 놓아보면 그 위치가 선명해져. 동종 산업 내에서 매출을 한 해 만에 136억 원에서 329억 원으로 142.9%나 올려놓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성과야. 본업인 세정 장비의 시장 침투력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차이가 드러나지. 높은 마진을 유지하며 자체 현금으로 버티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아이엠티처럼 외형 성장을 우선시하며 외부 조달로 주동력을 삼는 기업도 있거든. 아이엠티는 확실히 외형을 넓히는 쪽을 선택했어. 다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가와 연구개발비 통제가 매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1% 미만이라는 결과를 내고 있지.
결국 대규모 시설 투자와 외형 확장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수백억 원대 채권을 발행하며 부채를 짊어지는 구조야. 장비 납품 실적은 눈에 띄게 커졌지만, 재무적인 여유를 확보하는 과제는 여전히 손에 쥐고 있어.
매출 329억 원이라는 급격한 외형 성장은 아이엠티의 세정 장비가 반도체 생산라인에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줘. 하지만 영업이익 2억 원, 그리고 세전 적자 속 회계적 효과로 만든 순이익 10억 원은 본업의 마진 체력이 아직 얇다는 사실을 함께 가리키고 있지. 0% 이자율로 가져온 120억 원의 자금으로 공정을 다듬고 실제 영업 마진을 높여 세울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이 회사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어.
반도체 회로가 점점 좁아지고 미세 공정의 난도가 올라가면서, 판 위를 깨끗이 닦아내는 세정 장비의 역할도 함께 커지는 흐름이야. 첨단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이 분야에 있는 기업들의 겉으로 보이는 매출표도 한껏 부풀어 오르는 시기를 지나고 있지.
하지만 장비 입고가 늘어난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이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우는 건 아니거든. 겉으로는 똑같이 반도체 미세화라는 거대한 흐름 위에 올라탄 것처럼 보여도, 그 기회를 진짜 이익으로 바꿔내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외형만 커진 채 속병을 앓는 곳도 생겨나거든. 같은 공기를 마시는데 왜 번 돈의 무게는 이렇게 다를까?
장부의 가장 첫 줄인 매출이 두 배 넘게 뛰는 장면을 보면 누구나 환호하기 마련이야. 공장 라인에 장비가 깔리고 매출 숫자가 시원하게 찍히면 회사 체력이 튼튼해졌다고 믿기 쉽거든.
그런데 한 칸만 내려가서 이익 숫자를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져. 수백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정작 회사 손에 남는 영업이익은 겨우 수억 원에 불과하거나, 심지어 영업 현장에선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거지. 덩치는 커졌는데 내실은 오히려 헐거워진 이 어긋남은 도대체 어디서 시작된 걸까?
이 판에서 결과를 가르는 첫 번째 축은 기술을 라인에 밀어 넣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을 어떤 구조로 안고 가느냐야. 고객사의 미세 공정에 딱 맞는 장비를 개발하려면 고급 인력을 끌어모으고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어야 하거든.
누군가는 이미 완성된 플랫폼 장비를 반복 생산하며 판관비를 낮추는 자리를 골랐어. 반면 누군가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당장의 마진을 포기하고 연구개발비와 인건비를 사정없이 쏟아붓는 길을 택했지. 전자는 버는 족족 이익이 쌓이지만, 후자는 329억 원이라는 매출을 올리고도 인건비와 연구개발비에 치여 영업이익이 2억 원에 그치는 얇은 마진을 견뎌내야 해. 결국 과거에 어떤 개발 방식을 택했느냐가 지금의 이익률을 규정짓는 셈이지.
두 번째로 갈리는 지점은 이 성장의 구간을 버텨낼 자금을 어디서 끌어오느냐는 조달의 방식이야. 영업 활동으로 번 현금만으로 공장을 돌리고 인력을 채울 수 있다면 가장 깔끔하겠지만, 마진이 얇은 상태에서 성장의 속도를 올리려면 외부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어.
어떤 기업은 과거 쌓아둔 자본으로 조용히 체력을 보강하지만, 어떤 기업은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은 메자닌 금융을 적극적으로 발행해 현금을 수혈받아. 부채총계가 364억 원까지 늘어나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채권자들의 돈을 끌어와 실탄을 채우는 거지. 이건 단순한 재무 상태가 아니라, 적자를 내면서도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과거 결정의 흔적인 거야.
아이엠티의 장부를 펼쳐보면 이 두 가지 축이 아주 선명하게 교차해. 매출은 작년 136억 원에서 올해 329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어. 레이저 세정 장비가 반도체 미세 공정의 필수 관문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에서 제 몫을 넓혀가고 있다는 확고한 증거야.
하지만 영업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숨이 턱 막혀. 329억 원을 팔아 손에 쥐어든 영업이익은 단 2억 원이거든. 성장 속도를 맞추려 인력을 늘리고 연구개발비를 대거 집행하다 보니 남는 게 거의 없는 장사를 한 셈이야. 게다가 영업 현장에서 1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도 법인세 회계 처리가 비틀어지며 최종 순이익은 10억 원으로 껑충 뛰어오르는 착시까지 겹쳤지. 이 10억 원이라는 숫자에 착시가 섞여 있다는 건 장부가 보여주는 정직한 사실이야.
회사는 이 마진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연달아 발행하며 현금을 채워 넣었어. 부채총계 364억 원이라는 짐을 짊어진 채, 번 돈이 아닌 채권자의 돈으로 공정을 다듬고 인력을 유지하는 선택을 한 거지. 장기적인 결실을 맺을 때까지 부채의 무거운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지, 아니면 늘어난 비용이 체력을 먼저 고갈시킬지는 아이엠티가 여전히 풀어야 할 열린 과제로 남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