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달릴 때 가장 위험한 적 중 하나는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이야. 나노팀은 이 열을 제어하고 외부로 방출하도록 돕는 '갭필러' 같은 배터리 열관리 소재를 만들어 파는 곳이지. 최대주주인 최윤성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51.6%의 지분을 쥐고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어. 회사의 기본 사업 구조는 간단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를 만들 때 필요한 열관리 소재를 주문하면, 이를 생산해 납품하는 제조업이야.
이 회사의 최근 성적표를 보면 1년 동안 403억 원의 매출을 올렸어. 여기서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간 매출원가가 약 286억 원 수준으로 이 70.9%에 달하지. 공장을 돌려 소재를 찍어내는 제조업 특성상 매출의 7割 이상이 일단 제품 만드는 비용으로 직접 들어가거든. 이 기본선 위에서 나노팀이 최근 어떤 변화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앞서 세운 기준선 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형의 성장과 영업 적자의 축소야. 나노팀의 매출액은 전년 324억 원에서 403억 원으로 24.5%나 늘어났거든. 주요 완성차 고객사의 프로젝트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장이 바쁘게 돌아간 덕분이지. 공장이 더 활발히 가동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전년에 38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5억 원 수준으로 86.7%나 대폭 줄어들었어. 본업에서 버는 돈으로 손실을 거의 메워가는 흐름이야.
그런데 이상한 장면이 함께 포착돼. 본업인 영업에서는 여전히 5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 최종 손익을 나타내는 은 전년 37억 원 적자에서 10억 원 흑자로 돌아섰거든. 게다가 회사가 쥐고 있는 현금도 전년 20억 원에서 113억 원으로 순식간에 다섯 배 넘게 껑충 뛰었어. 영업 손실을 내는 회사의 통장 잔고가 늘어나고 장부상 이 난 배경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지.
영업손실 5억 원과 당기순이익 10억 원이라는 괴리는 나노팀의 장부가 보여주는 묘한 긴장점이야. 영업에서는 분명 돈이 샜는데 어떻게 최종 순이익은 흑자가 되었을까? 그 비밀은 통장으로 실제로 돈이 들어온 영업의 결과가 아니라, 장부상 평가 반영에 있어.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등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평가이익 같은 비현금성 금융수익이 장부상 이익을 올려놓은 거지. 실제 본업에서 현금을 벌어들여 낸 흑자가 아니라 금융 평가가 만든 착시라는 뜻이야.
현금이 20억 원에서 113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까닭 역시 본업에서 벌어들인 현금 덕이 아니야. 2025년 11월에 납입이 완료된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결정이 결정적이었지. 전환가액 5,500원에 콜옵션이 걸린 이 사채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어. 결국 나노팀의 부채 총계 688억 원 중 금융부채만 626억 원에 달할 정도로, 지금의 재무 구조는 금융비용과 가치 평가 손익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야.
완성차 업체의 생산 계획에 맞춰 매출이 덩어리째 결정되는 사업 특성상, 매출과 의 변동은 회사가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에 가까워. 하지만 그 변동성 속에서 100억 원의 외부 자금을 조달해 시설과 R&D에 실탄을 충전하기로 한 것은 나노팀이 직접 내린 재량의 선택이었지. 본업의 현금창출력이 완전히 궤도에 오르기 전, 조달이라는 수단으로 다음 단계를 대비하는 모습이야.
전기차 공급망 안에 있는 부품·소재 기업들은 대개 완성차 업체의 생산 스케줄에 실적이 종속되는 공통된 구조를 갖고 있어. 나노팀 역시 완성차 업체의 생산 계획표에 따라 매출이 결정되다 보니 실적의 흔들림을 피하기 어렵지. 이런 산업 지형 속에서 나노팀은 70.9%라는 높은 원가율을 안고 고정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깎아내는 방식을 취했어.
비록 이번 흑자 전환이 장부상 비현금성 금융수익의 도움이 컸다고 해도, 결산 결과 이익잉여금은 전년 46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조금씩 늘어났어. 본업의 영업 손실을 대폭 깎아내고 장부상 순익을 가져오면서 회사의 자본 건전성 지표를 한 칸 끌어올린 셈이지. 영업 현장의 고정비 절감 궤적과 재무적인 자금 조달이 서로 다르게 톱니바퀴를 물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장부상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만들어낸 100억 원대의 현금과 순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숫자는 화려해 보이지만, 본업의 숫자는 여전히 -5억 원이라는 붉은 글씨를 가리키고 있어. 차입금과 전환사채로 채워 넣은 실탄으로 열폭주 방지 소재 같은 신규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실제 영업이익으로 확정될지는 완성차 업체의 생산 라인이 얼마나 세차게 돌아갈지에 달려 있지. 장부의 착시를 넘어 본업 스스로 현금을 벌어들이는 체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나노팀의 장부는 그 갈림길 위에 서 있어.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시장은 전방 완성차 업체의 생산 계획표에 맞춰 움직인다. 차가 얼마나 찍혀 나오느냐에 따라 공장의 기계 소리가 달라지거든. 나노팀의 장부를 들여다보면 매출이 40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4.5%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라인이 돌면서 갭필러 같은 소재 물량이 함께 실려 나간 거지.
외형이 커지자 고정비 부담도 자연스레 줄어들었어. 본업의 뼈대인 영업 적자는 전년도의 8분의 1 수준인 5억 원까지 깎였거든. 공장에서 제품을 더 많이 뽑아낼수록 단위당 고정 비용이 나뉘면서 손익 구조의 바닥이 조금씩 다져진 거야.
하지만 외형이 24.5% 늘어나는 동안 장부 안쪽을 들여다보면 묘한 시차와 어긋남이 느껴져. 매출총이익으로 117억 원을 벌어들였음에도 영업 손익은 여전히 5억 원의 적자표에 머물러 있거든. 제조 자체에서는 이익이 났지만, 판관비를 비롯해 사업을 유지하는 데 들어간 비용의 무게를 다 이겨내지 못한 셈이야.
더 신기한 건 장부 맨 아래 적힌 당기순이익이지. 영업에서는 5억 원을 잃었는데 최종 순손익은 10억 원 흑자로 돌아섰거든. 본업 장사로는 적자인데 회사 전체의 최종 표면 숫자는 흑자를 찍는 이상한 괴리가 벌어진 거야.
이 괴리를 만드는 첫 번째 축은 완성차 생산량에 연동되는 본업의 원가와 판관비 구조야. 나노팀은 갭필러 제품을 꾸준히 밀어 넣으며 403억 원이라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어. 공장 가동이 늘어난 덕분에 매출총이익 117억 원을 만들어낼 만큼 제품 자체의 마진은 나쁘지 않았지.
문제는 영업 현장의 비용을 모두 털어내기에 그 마진의 크기가 약간 모자랐다는 점이야. 영업적자를 전년의 8분의 1인 5억 원까지 줄인 건 성과지만, 외부 도움 없이 본업만의 힘으로 영업 흑자선 위로 올라서기엔 아직 밀도가 부족했던 거거든.
여기서 결과를 한 번 더 비트는 두 번째 축이 등장하는데, 바로 자금 조달 방식과 파생상품 평가 손익이야. 영업손실 5억 원을 덮고 최종 당기순이익 10억 원 흑자를 만든 핵심 동력은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의 파생상품 평가이익이었어. 금융 시장에서 사채 가치를 평가하며 생긴 장부상 이익이 적자를 흑자로 바꿔놓은 거지.
현금의 성격도 비슷해. 재무상태표에 찍힌 현금 113억 원 중 상당수는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이 아니라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새로 발행해 채운 자금이었거든. 총 부채가 688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외부 조달과 금융 평가라는 수식이 당장의 현금과 최종 순익을 받쳐주고 있었던 거야.
나노팀이 서 있는 자리는 명확해. 최대주주 최윤성 외 51.6%의 지분으로 경영권은 안정되어 있지만, 장부상 10억 원 순이익은 본업의 버는 힘보다는 전환사채 파생상품 평가라는 장부상 요소에 크게 기대고 있지. 결국 본업의 영업 손익이 스스로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하면 이 흑자 구조는 언제든 흔들릴 수밖에 없어.
이런 상황에서 나노팀은 조달한 현금 100억 원을 그냥 쥐고 있는 대신 시설과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길을 골랐어. 기존 갭필러에 더해 열폭주 방지 소재라는 신규 제품군을 기르는 데 승부수를 던진 거지. 본업의 영업 적자를 씻어내기 위해 더 큰 투자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선택이야.
조달 현금 113억 원을 시설과 R&D로 흘려보낸 이 선택이 실제로 영업 흑자라는 결실로 돌아올지는 완성차 업체의 물량 배정과 신규 소재의 안착 여부에 달렸어. 장부상 평가이익이 만들어낸 착시를 걷어내고 본업의 실적으로 온전히 일어설 수 있을지, 시장은 다음 생산 계획표를 주목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