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패스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생소한 독자가 많을 거야. 이 회사는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고 외국인 대상 해외송금과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야. 2017년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사업 밑천을 다진 뒤, 2021년에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핀테크 플랫폼의 틀을 갖췄지. 대표인 김경훈 외 특수관계인이 44.64%의 지분을 쥐고 사업을 이끌어왔어.
하지만 초기 플랫폼을 구축하고 회원 기반을 모으는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이 적지 않았거든. 전자금융 라이선스를 따내고 사업 영토를 넓히는 동안 누적된 손실이 장부에 그대로 남아있는데, 그 수치가 바로 -253억 원의 결손금이야. 쉽게 말해 지금까지 장사를 하면서 번 돈보다 사업을 세우는 데 쓴 돈이 253억 원 더 많았다는 뜻이지.
그런데 방금 본 그 깊었던 결손금의 그늘 위로 최근 완전히 다른 성적표가 올라왔어. 2025년 한패스의 매출은 664억 원으로 전년보다 20.2%나 늘어났거든. 디지털 송금과 모바일 월렛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재이용률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내수 거래액이 탄탄하게 받쳐준 결과야.
더 눈에 띄는 건 이익의 증가 속도야. 이 82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 52억 원보다 58.9%나 급증했거든. 역시 50% 늘어난 66억 원을 찍었지.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3월 코스닥 상장까지 마쳤고, 제이비디지털자산투자조합1호가 13.16% 지분으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어. 영업활동과 상장을 거치며 통장에 쥔 현금및현금성자산도 168억 원에서 40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네.
가파르게 올라온 이 82억 원의 영업이익 뒤에는 회사가 비용을 다룬 방식이 자리 잡고 있어. 매출이 20.2% 늘어나는 동안 마케팅에 쓰는 광고선전비나 지급수수료 같은 고정성 비용은 그보다 훨씬 완만하게 증가했거든. 매출이 늘어날수록 이익률이 더 빠르게 벌어지는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 거야.
그리고 이렇게 본업에서 뽑아낸 당기 66억 원은 장부 위 결손금을 메우는 데 그대로 반영됐어. 319억 원에 달하던 결손금이 딱 흑자 규모만큼 줄어들어 -253억 원이 된 거지. 회사는 외부 요인이나 일회성 영업외수익에 기대지 않고, 본업에서 벌어들인 순이익 66억 원으로 장부의 상처를 지워나가는 동시에 405억 원의 현금을 쌓아 유동성 울타리를 치는 길을 택했어.
앞서 살펴본 이 숫자의 결은 핀테크 시장 전체를 놓았을 때 더 명확해져. 많은 플랫폼 기업이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며 적자를 내거나 영업외 손익으로 실체를 착시시키곤 하잖아. 반면 한패스는 이용자의 재이용에 기반한 66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것이 영업이익 82억 원을 거쳐 당기순이익 66억 원으로 일직선으로 연결되는 본업 구조를 보여주고 있어.
과거 사업 확장기에 찍힌 -253억 원의 결손금이 존재하지만, 매년 60억 원 대의 순이익으로 이를 지워낼 체력을 갖췄다는 점이 차별점이야. 여기에 자본 확충과 영업 현금흐름으로 만들어낸 405억 원의 현금은 규제 변화나 시장 변동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유동성을 제공하거든. 적자 터널을 지난 핀테크 기업 중에서도 자생적인 흑자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음을 수치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지.
라이선스 취득에서 시작해 코스닥 상장까지 걸어온 한패스는 405억 원의 현금과 82억 원의 영업이익이라는 확실한 실탄을 손에 쥐었어. 장부에 남은 253억 원의 결손금은 여전히 과거의 흔적으로 얹혀 있지만, 본업에서 창출되는 흑자가 이를 가파르게 깎아내리고 있네. 지배구조가 투명해지고 유동성이 두터워진 상황에서, 이 탄탄해진 재무적 발판을 활용해 다음 성장의 단계를 어떻게 그려나갈지가 한패스 앞에 열려 있는 과제야.
해외송금과 선불전자지급 같은 디지털 금융 시장은 지금 뚜렷한 외형 성장 국면을 지나는 중이야. 국경을 넘어 돈을 보내거나 선불 수단을 충전해 쓰는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의 거래 대금이 늘어나는 공통의 바람을 타고 있거든.
하지만 이 시장은 아무나 들어와 장사할 수 있는 자유무대가 아니야. 금융위원회의 인가라는 촘촘한 자격증, 즉 라이선스를 손에 쥔 곳만 법적 테두리 안에서 영업을 펼치는 전형적인 규제 국면이거든. 판이 커지는 공통의 기회를 누리면서도, 각자가 취득한 라이선스의 범위에 따라 사업 영역의 한계가 그어지는 특징을 보여주지.
흥미로운 건 같은 시장의 흐름을 타면서도 장부에 찍히는 성적표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는 점이야. 매출 외형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튀어 오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외형은 커져도 마케팅비와 수수료 부담에 치여 남는 게 별로 없는 곳도 있거든.
겉으로 보이는 시장 확대라는 표면 아래에는 전혀 다른 수익 구조가 작동하고 있어.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치르는 광고선전비나 외부망을 빌려 쓰며 나가는 지급수수료를 떼어내고도 남는 장사를 하려면 고정비를 넘어서는 구조를 짜둬야 하거든. 똑같이 외형 20%를 늘려도 손에 쥐는 이익의 배율이 달라지는 건 결국 회사가 과거에 마련한 '판의 구조' 때문이야.
결과를 가르는 첫 번째 축은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해 자기 영토를 세웠는지, 아니면 남의 인가와 망을 빌려 썼는지의 차이야. 환전업부터 해외송금,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까지 단계별 라이선스를 스스로 따낸 곳은 외부로 빠져나가는 수수료를 아끼고 서비스 결합도를 끌어올릴 수 있거든.
하지만 자기 영토를 뚫어내는 길은 결코 거저 얻어지지 않았어. 인가를 받고 시스템을 세우는 동안 개발비와 인건비가 누적되며 장부에 손실의 그늘을 길게 드리워야 했거든. 상방이 열린 자기 사업을 갖기 위해 오랜 시간 초기 비용을 감내하는 선택을 한 셈이지. 반대로 대행에 의존해 안전한 길을 간 곳은 당장의 적자는 면했을지 몰라도, 거래량이 폭발할 때 영업이익을 온전히 자기 몫으로 가져가지 못하는 한계를 맞이했어.
두 번째 축은 고정비를 뛰어넘은 뒤 번 돈을 장부에 어떤 형태의 현금 체력으로 남겨두었느냐야. 핀테크 서비스는 일정 이용자 이상을 확보하면 추가 원가가 거의 들지 않아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오르는 구간이 오거든. 이때 들어온 현금이 외부 수혈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쌓였는지가 중요해지지.
영업 활동으로 얻은 순이익이 현금성 자산으로 단단하게 축적된 회사는 외부 환경이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는 재량을 갖게 돼. 부채 비율을 관리하면서 스스로 서비스 고도화 자금을 대는 선순환에 들어서는 거거든. 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느냐가 과거의 결손금을 지워내고 다음 단계로 도약할 발판을 가라앉히는 결정적 분기점이 되었네.
이제 한패스의 장부를 열어보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자리가 선명히 드러나. 매출 6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2%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82억 원으로 58.9%나 급증했거든. 순이익도 66억 원으로 50%나 늘어났지. 하지만 장부 한구석에는 과거 사업을 다지며 쌓인 결손금 253억 원이 여전히 적혀 있어.
한패스는 과거의 손실을 무릅쓰고 라이선스 영토를 직접 확보하는 길을 갔고, 그 선택이 마침내 수확의 구간으로 이어진 거야.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를 치르고도 이익이 58.9% 팽창했다는 건 이미 형성된 고객 접점이 고정비를 압도하기 시작했다는 뜻이거든. 이 수확으로 매년 66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내며 253억 원의 결손금을 빠르게 지워나가는 구조를 만들었어.
자산 1219억 원과 부채 798억 원 사이에서 한패스가 확보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05억 원에 달해. 김경훈 최대주주 외 44.64%의 지분과 제이비디지털자산투자조합1호의 13%대 지분이라는 안정적인 울타리 속에서, 회사는 이제 외부 수혈 없이도 사업을 지속할 단단한 현금 재량을 손에 쥐었지. 남아있는 과거의 결손금을 완전히 털어내는 데 집중할지, 혹은 쥐고 있는 405억 원의 현금으로 규제 영토 안에서 또 다른 서비스를 얹을지는 한패스가 보여줄 다음 선택의 몫으로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