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최대주주인 APS가 65.5%의 지분을 쥐고 지배하는 곳이야. 주력으로 하는 일은 공장에 들어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과 이를 움직이는 제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업이지. 2022년 7월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들어왔어.
원래 이 회사의 평소 모습은 고객사가 공장 설비 투자를 늘릴 때 그에 맞춰 제어 시스템을 납품하고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매출을 올리는 구조였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방 공장의 자동화 수요를 흡수하며 자리를 잡아왔던 거거든.
그렇게 구축 사업을 이어오던 회사의 장부에 2025년 들어 뚜렷한 경고등이 들어왔어. 연간 매출이 301억 원으로 집계되었거든. 전년도에 거둔 555억 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인 -45.8%나 주저앉은 숫자야.
외형이 쪼그라들자 번 돈으로 운영비를 대지 못해 영업손익도 -2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어. 공시를 보면 전방 산업의 투자 축소로 프로젝트 자체가 줄어든 데다, 진행 중이던 일부 사업의 매출 인식마저 뒤로 밀렸고 원가까지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밝히고 있네.
매출이 절반 가까이 날아가버리니 79.0%에 달하는 원가를 털고 남은 매출총이익 63억 원으로는 판관비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거지.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본업에서 난 영업손실(-27억 원)보다 전체 최종 손실인 당기순손실(-29억 원)이 더 컸다는 사실이야.
영업 외적인 영역에서 금융 비용과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손익을 한 번 더 끌어내린 결과거든. 회사는 매출 공백이라는 외부 충격 앞에서 가만히 서 있지 않고 자금 조달을 결정했어. 2025년 6월에 13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한 거야. 만기는 2030년까지로 잡고, 회사 몫의 매도청구권(콜옵션) 45%를 붙여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선택을 내렸지.
스마트팩토리나 제어 소프트웨어 같은 기술 기반 사업은 매출이 줄어도 인건비나 개발비 같은 고정비가 계속 나가기 때문에 외형이 꺼지면 손익이 순식간에 악화돼. 코닉오토메이션의 경우 마진 폭이 두텁지 않은 상태에서 매출 공백을 맞다 보니 타격이 곧바로 장부에 들어난 셈이지.
이 여파로 회사가 쥐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112억 원에서 71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그간 쌓아둔 이익잉여금도 26억 원까지 얇아졌어. 반면 장부상 금융부채는 85억 원이 잡혀 있는데, 이건 전량 전환사채로 채워져 있거든. 본업이 주춤한 사이에 자본 조달로 발생한 금융 비용이 단을 더 압박하는 형국이야.
코닉오토메이션이 맞이한 이번 적자는 지연된 프로젝트가 다시 가동되며 실적으로 찍히면 터닝포인트를 맞을 수도 있고, 반대로 전방 투자가 더 길게 멈춰 선다면 유동성 부담을 더 가중시킬 수도 있어. 발행해둔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어 부담을 덜어줄지 아니면 상환 압박으로 남을지도 같이 지켜봐야 할 대목이지. 풀려야 할 프로젝트와 자본의 방정식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다음 장부의 숫자들이 그 답을 보여줄 거야.
전방 산업의 공장 증설과 스마트팩토리 투자가 연달아 뒤로 밀리면,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장비와 제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장부에는 곧바로 적막이 감돌게 돼. 설비 투자는 고객사의 자본 지출 일정에 철저히 맞춰지다 보니, 고객사가 발주 시점을 조금만 미뤄도 공급사 입장에서는 수주와 매출 인식이 한꺼번에 붕 떠버리거든.
실제로 스마트팩토리 및 제어 시스템 업계 전반에서 고객사 투자 지연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직전 해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비상 상황을 겪는 기업들이 나타났어. 같은 판 위에서 사업을 벌이는 기업들이 일제히 매출 정체나 이익 급감을 경험하는 공통의 하강 국면을 맞이한 셈이지.
재미있는 건,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충격을 맞았는데도 장부 아래에서 벌어지는 적자의 깊이는 기업마다 제각각이라는 점이야. 어떤 회사는 단에서 적자로 전환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또 다른 회사는 영업 적자보다 순이익 적자의 폭이 훨씬 더 깊어지며 중증의 신음을 내기도 하거든.
대체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냈을까? 답은 결국 기업들이 과거에 어떤 사업 구조를 짜두었는지, 그리고 필요한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했는지라는 두 가지 선택의 축에 있어. 똑같은 시장 가뭄이 불어닥쳤을 때, 어떤 체질을 갖추고 있었느냐에 따라 버티는 여력과 상처의 크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지.
결과를 가르는 첫 번째 축은 회사가 유지하는 고정비의 비중과 사업 형태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나 자동화 시스템은 전문 인력과 기초 연구개발 인프라를 상시 유지해야 하거든. 매출이 크게 터질 때는 이 고정비가 가벼운 걸림돌에 불과하지만, 매출이 절반 가까이 주저앉는 순간 회사의 어깨를 짓누르는 거대한 바위로 변하게 되지.
고정비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선택은 외형이 커질 때 마진이 급격히 확장되는 과실을 안겨주지만, 반대로 외형이 깎일 때 이익을 잔인할 정도로 급격히 갉아먹는 대가를 요구해. 변동비 중심 구조를 택해 상방의 이익 폭발력을 일부 포기한 회사들이 하방 국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동안, 고정비 구조를 껴안은 회사들은 매출 낙폭보다 훨씬 가파른 영업손실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거야.
두 번째 축은 영업 활동 밖에서 돈을 끌어다 쓴 자금 조달의 형태야. 본업에서 버는 돈이 줄어든 것도 아픈데, 과거에 짊어진 전환사채 같은 금융부채가 영업 외 손실을 추가로 키우는 유인이 되거든. 전환사채는 주가 변동과 시황에 따라 장부상 파생상품 평가손익이 무겁게 흔들리는 특징을 갖고 있잖아.
여기에 매달 빠져나가는 이자 비용까지 겹쳐지면, 영업이익 손실보다 순손실의 깊이가 더 깊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돼. 자본을 지분 중심으로 끌어모았거나 현금을 두텁게 쌓아둔 회사들은 본업의 적자 선에서 방어선을 구축하지만, 전환사채 조달에 의존했던 회사들은 시황에 따라 평가 손익과 금융 비용이 적자 폭을 배로 키우는 이중고를 겪는 거지.
이제 코닉오토메이션의 장부를 올려놓고 지금의 자리를 짚어볼까. 코닉오토메이션의 2025년은 성장의 문턱에서 멈춰 선 해였어. 매출은 3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주저앉았고, 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거든. 공시상으로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투자 지연과 매출 인식 연기가 원인이라고 설명하지만, 그 아래를 보면 매출 감소 대비 무겁게 얹힌 고정비의 무게가 영업이익을 직격했음을 알 수 있지.
진짜 아픈 대목은 영업손실 27억 원보다 더 크게 벌어진 29억 원의 당기순손실이야. 회사가 안고 있는 85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주가와 시황에 따라 장부상 평가 손익을 흔들고, 거기에 결합된 이자 비용이 영업 외 쪽에서 적자 폭을 더 벌려놓았거든. 최대주주 APS가 65.5%의 지분으로 회사를 지탱하고 있지만, 이 85억 원의 전환사채가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되어 부담을 덜어줄지, 아니면 다시 상환 압박으로 돌아올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야.
현재 코닉오토메이션의 손안에는 71억 원의 현금이 쥐어져 있고, 장부에는 26억 원의 이익잉여금이 남아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운영을 이어가기에 71억 원의 현금은 다소 빠듯한 방어선이지. 결국 고객사의 멈춰 선 설비 투자가 다시 시작되어 301억 원으로 가라앉은 매출이 빠르게 회복될 것인가, 그리고 전환사채라는 재무적 고리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이 회사가 다가올 계절을 지나가는 길목을 결정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