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FY2025 · 공시로 읽는 이야기
정적 실체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파트너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수행하는 R&D 중심 기업.
재무 좌표매출 29억, 영업손실 284억, 당기순손실 159억, 자산 1106억, 부채 298억, 자본 809억.
└ mycpa 측정 렌즈
📄이 이야기는 FY2025의 DART 공시를 근거로 재서술한, 하나의 읽기입니다
행적 타임라인 — 이 회사가 공시로 남긴 발자국
◀ 바깥에서 온 압력회사가 낸 신호 ▶
이 회사, 뭐 하는 곳인가 · 어디서 왔나

매출 29억에 들어간 원가만 두 배, 이 회사가 서 있는 자리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파트너사와 기술이전이나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R&D 중심 기업이야. 약효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주사 제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게 본업이지. 제품을 대량으로 찍어내 판매해서 당장 돈을 버는 일반적인 제조사와는 걷는 길부터 달라.

장부를 펼쳐보면 이 회사의 평소 좌표가 뚜렷하게 드러나. FY2025 기준 매출액은 29억 원을 기록했거든. 전년도 18억 원에서 64.8% 늘어난 숫자야. 하지만 매출 이 200.1%에 달해. 매출 29억 원을 올리는데 팔기 위한 기본 원가로만 그 두 배 가까운 돈이 들어갔다는 뜻이지. 본업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남기는 이익이 아직 마이너스인 셈이야.

수년간 연구개발비로 돈을 쏟아붓다 보니 누적된 이익잉여금은 -723억 원까지 내려갔어. 버는 돈보다 임상과 R&D에 들어가는 비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내력이 장부에 결손금으로 또박또박 새겨진 거지.

💡매출 29억 원에 원가율 200.1%를 기록하며 누적 결손금 -723억 원이 쌓인 R&D 중심 기업이야.
지금 무슨 일이야

145억의 현금이 남은 시점, 사채 발행으로 세운 372억의 숫자

본업에서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최근 장부 위로 명확한 움직임을 내보였어. 2026년 3월, 4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해 총 372.5억 원의 자금을 끌어오기로 결정했거든. 만기이자율 3%로 조달하는 이 돈 중 272.5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100억 원은 GMP 생산 시설 투자로 할당했지.

당시 회사가 쥐고 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5억 원이었어. 전년도 173억 원에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던 시점이지. 이 현금이 모두 마르기 전에, 다음 임상과 자체 생산 인프라 고도화를 이어갈 대규모 실탄을 시장에서 다시 채워 넣은 셈이야.

💡145억 원의 현금이 남은 상황에서 GMP 투자와 운영을 위해 372.5억 원 규모의 사채를 새로 조달했어.
이 회사의 진짜 움직임

적자가 284억으로 벌어질 때, 자본을 809억으로 늘린 선택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조달 흐름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인벤티지랩의 최근 실적을 보면 영업손실이 전년도 -190억 원에서 -284억 원으로 크게 벌어졌거든. 매출이 29억 원으로 늘어난 것도 실상 종속회사를 신규 편입한 덕분이었고, 임상 비용과 종속회사 비용이 합쳐지면서 적자 폭은 되레 커졌지.

그런데 손실이 커지는데도 회사 전체 자본총계는 326억 원에서 809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불어났어. 잦은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거듭하면서 부채로 쌓일 뻔한 채무를 주식으로 바꿔 자본을 두터운 벽으로 쌓은 거지. 적자가 누적되는데도 자본잠식에 빠지지 않고 견디는 자금 운용을 택한 거야.

그 와중에 회사는 2026년 6월, 2025년에 발행했던 3회차 전환사채 중 7.2억 원어치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해 자기자금으로 매입했어. 새로 370억 원대 사채를 찍어내면서도, 기존에 발행했던 사채 일부는 회사가 직접 돈을 들여 사들임으로써 잠재적인 주식 물량 부담을 일부 덜어내는 조치를 병행했지.

💡영업손실이 284억 원까지 벌어졌지만 사채의 주식 전환과 유증으로 자본을 809억 원까지 확충했어.
옆에 세워 보면

영업 적자와 순손실의 불일치, 바이오 연구실의 시간표

바이오 R&D 기업들이 겪는 진통 속에서 인벤티지랩의 숫자는 독특한 불일치를 보여줘. 영업손실은 -190억 원에서 -284억 원으로 적자가 늘어났는데, 정작 당기순손실은 -170억 원에서 -159억 원으로 6%가량 손실이 줄어들었거든. 본업의 영업적자와 장부 하단의 순손실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거야.

이 괴리를 만들어낸 건 영업 바깥에 있는 금융자산 평가이익이었어. 매출액 29억 원보다 10배나 많은 284억 원을 연구개발과 임상 비용으로 쓰며 영업에서는 손실을 냈지만, 장부상 평가이익이 순손실의 확대 폭을 누르는 상쇄 작용을 한 거지.

결국 이 회사는 당장의 수확으로 돈을 버는 단계가 아니라, 외부 조달에 의존해 임상 데이터를 쌓아 올리는 파종기에 서 있어. 자산 1106억 원 중 부채는 298억 원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723억 원의 이익잉여금 결손은 기술이전이나 상업화 결실이 터지기 전까지 넘어야 할 실제 무게로 남아 있어.

💡영업손실은 284억 원으로 커졌으나 금융자산 평가이익 덕에 순손실은 159억 원으로 축소됐어.
한마디

숫자를 태우며 다음 데이터로 걸어가는 길

인벤티지랩의 장부는 영업적자 284억 원과 매출원가율 200.1%라는 숫자를 감추지 않아. 대신 그 손실 위에서 유상증자와 사채 조달로 809억 원의 자본을 세우고, 다시 372.5억 원의 신규 자금을 당겨와 GMP 시설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지. 자금을 조달해 기술 임상을 이어가고, 그 결과물로 기업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바이오 벤처의 외줄 타기가 이 구체적인 공시 수치들 안에 담겨 있어.

이 회사가 속한 산업 —
하나의 국면

연구실의 시계와 장부의 시계가 어긋나는 지대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바이오 기업들은 비슷한 공기를 마시고 있어. 매출이라는 숫자가 조금 늘어나더라도 그게 곧바로 이익으로 연결되지는 않거든. 본격적인 제품 판매보다는 무형의 기술 가치와 임상 데이터를 만드는 데 먼저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야.

개발 단계에서는 매출액보다 투입되는 원가와 연구개발비가 더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흔해. 파트너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이나 대규모 임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당장의 장부상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인 거지.

💡기술 개발 단계의 바이오 기업들에게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의 확대는 흔히 함께 나타나는 현상이다.
왜 다른 결과

외형이 커졌는데 손실도 함께 파고든 이유

분명 매출은 작년보다 크게 올랐는데 장부 밑바닥의 적자는 오히려 더 깊어지는 이상한 장면이 연출되곤 해. 번 돈보다 연구실과 임상 현장으로 빠져나간 돈이 훨씬 많다는 뜻이지.

겉으로 보이는 매출 성장률 뒤에는 회사가 과거에 어떤 사업 구조를 만들었는지가 숨어 있어. 남들처럼 당장의 완제품을 팔아 돈을 벌 것인지, 아니면 손실을 감수하고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갈고닦을 것인지에 따라 장부의 모양은 완전히 달라지거든.

💡매출 성장 뒤에 숨은 적자 폭의 확대는 회사가 과거에 선택한 사업 모델의 특성을 보여준다.
가르는 축 ①

첫 번째 축: 완제품 판매인가, 플랫폼 기술이전인가

이 분야 회사들의 결과를 가르는 첫 번째 축은 사업의 지향점이야. 한쪽은 의약품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면서 당장의 원가율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하는 길을 걸어. 이 길은 단기 손실을 막아주지만 대규모 기술이전이 가져다주는 상방을 누리긴 어렵지.

반면 다른 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같은 플랫폼 기술에 집중해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길을 택해. 이 선택을 하면 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매출액을 뛰어넘는 원가가 투입되는 구조를 견뎌야 해. 당장의 매출총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미래의 기술이전 가치를 얻기 위해 비용을 먼저 지불하는 셈이야.

💡플랫폼 기술 개발을 선택한 회사는 당장의 매출원가율 악화를 감수하고 미래의 기술 가치를 겨냥한다.
가르는 축 ②

두 번째 축: 버틸 체력을 만드는 자금 수혈의 방식

성과가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국면에서 회사들을 또 한번 가르는 건 자금 조달의 방식이야. 자체적인 제품 판매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임상 비용을 대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자본시장에서 계속해서 자금을 들여와 버티는 회사도 있어.

전환사채를 활용해 주식으로 변환될 채무를 들여오고, 이를 통해 부채를 자본으로 바꾸며 자본금을 두텁게 만드는 선택도 그중 하나야. 시장의 자금을 흡수해 자본을 800억 원 넘게 늘리는 작업은 당장의 재무 위험을 줄여주지만, 지속적인 발행과 전환 과정에서 자본의 구조가 계속 흔들리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

💡메자닌 발행과 자본 전환을 통한 자금 수혈은 연구개발을 지속할 체력을 주지만 자본 구조를 변화시킨다.
그래서 이 회사는

인벤티지랩은 어떤 선택의 자리에 서 있는가

인벤티지랩의 재무제표는 이러한 선택과 구조가 정직하게 반영된 결과야. 매출이 전년 대비 64.8% 증가해 29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매출보다 더 큰 원가가 들어가면서 매출총이익이 마이너스에 머물렀고 영업손실은 284억 원까지 커졌어.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손실에 노출된 거지.

다만 당기순손실이 159억 원으로 영업손실보다 적게 나온 건, 영업 밖에서 일어난 금융 상품의 평가 결과 등이 반영된 영향이야. 한편 회사는 쉼 없는 전환권 행사로 자본금을 809억 원(부채 298억 원, 자산 1106억 원)까지 두텁게 만들어두었어. 채무를 자본으로 바꾸며 재무 비율을 관리하는 길을 걸어온 셈이지.

이제 회사는 2026년부터 실행되는 372억 원 규모의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과 GMP 설비 투자를 앞두고 있어. 당장의 손실을 감내하면서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 체제와 임상 데이터를 완성해 실제 기술이전 실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은 회사가 던진 다음 선택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어.

이 이야기가 근거한 공시
최근 신호
출처
주가·투자판단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움직임을 읽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공시·재무제표에서 뽑아 재서술했으며, 원문은 각 공시 출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