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아파트부터 도로, 대형 플랜트까지 온갖 구조물을 직접 지어 올리며 돈을 버는 국내의 대표적인 건설사야. 지배구조를 살짝 들여다보면 DL㈜가 23.15%의 지분을 쥐고 최대주주로 서 있고, 국민연금도 11.2%를 갖고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 한 해 매출만 7조 4,024억 원을 올려낼 만큼 시장에서 단단한 덩치를 자랑해 온 곳이거든.
건설사의 살림은 공사판을 얼마나 끊임없이 따내고, 들어오는 공사대금과 나가는 자재비·인건비를 얼마나 꼼꼼하게 따져 남기느냐에 달려 있어. 일감을 따와서 건물을 세우고 그 단계를 밟아가며 이익을 남기는 것이 이 회사가 매일 반복해 온 본업의 실체야.
이 커다란 건설사의 최근 장부에 뚜렷한 신호 하나가 새로 찍혔어. 2026년 7월, 회사는 삼성증권과 555억 원 규모의 취득 을 맺었다고 공시했거든. 이미 약 2.8%의 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3개년 주주환원 약속을 지키겠다며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더 사모으겠다고 나선 거야.
같은 달 기관의 수급판도 함께 흔들렸지. 국민연금공단이 지율을 기존 8.06%에서 11.20%로 크게 늘렸거든. 경영권에 개입하려는 게 아니라纯粹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더 얹은 거야. 현금을 들여 자사주를 사 모으는 회사의 결정과 대형 기관의 지분 확대가 같은 시기에 맞춰진 셈이지.
방금 확인한 주주환원 행보의 바탕이 된 실적표를 펼쳐보면 꽤 기이한 숫자의 비대칭이 보여. 매출은 7조 4,024억 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는데, 은 3,870억 원으로 오히려 42.8%나 솟아올랐거든. 을 87.8%로 묶고 고정비를 다스린 결과지만, 진짜 눈길을 끄는 건 그 아래 찍힌 이야. 순익이 3,702억 원으로 61.5%나 늘어났거든.
영업이익보다 이 훨씬 커진 이유를 따라가 보면 '법인세 비용 -2,530억 원'이라는 특이한 문턱을 지나게 돼. 세금을 낸 게 아니라 회계상 수익으로 반영되는 이연법인세 자산 효과나 세액 공제가 크게 작용하면서, 세전이익 1,172억 원을 한참 뛰어넘는 순이익이 장부에 찍힌 거지. 게다가 연결 기준 순이익은 3,702억 원인데 별도 기준 순이익은 977억 원에 불과해. 본업에서 순수하게 벌어들인 돈이 폭발했다기보다 세무적 회계 처리가 최종 숫자를 거대하게 부풀려 놓은 거란다.
하지만 이 착시 같은 숫자 뒤에는 1조 8,443억 원이라는 현금성 자산과 1조 4,232억 원의 이익잉여금이 실제로 남아있어. 세금 효과로 순익 숫자가 튀어 오른 상황에서도, 회사는 자물쇠를 채워둔 현금 중 555억 원을 자사주 취득에 쓰겠다고 집행한 거야.
지금 건설업 전체가 신규 수주 가뭄과 치솟은 공사비 때문에 팍팍한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야. 이 와중에 DL이앤씨는 매출이 11% 줄어드는 외형 축소를 겪었지만, 원가율을 87.8% 선에서 차단하며 영업이익을 3,870억 원으로 올려세웠어. 일감 마무리와 다음 수주 사이의 공백으로 덩치는 줄었어도 공사 판의 내실은 다져낸 셈이지.
다른 동종사들이 유동성 압박에 시달리거나 적자로 꺾일 때, 이 회사는 1.8조 원대의 현금을 무기 삼아 쥐고 있었거든. 본업의 폭발적인 외형 성장은 정체되어 있고 순익 수치에도 회계적 착시가 끼어있지만, 쌓아둔 현금의 무게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불황의 시기를 견뎌내고 있어.
3,702억 원이라는 당기순이익은 세금 효과라는 일시적인 가면을 쓰고 있고, 7.4조 원의 매출은 수주 주기에 따라 외형이 줄어들었음을 솔직히 보여주고 있어. 그 사이에서 555억 원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한 결정은 장부에 쌓인 현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선택이었지. 회계적 일회성 이익의 거품이 걷힌 자리에, 진짜 본업의 공사 마진과 신규 수주 경쟁력이 어떤 모습으로 증명될지 시장은 조용히 다음 장을 기다리고 있어.
건설 현장의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업계 전체가 외형을 무작정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흐름에 들어섰어. 일감이 줄어들고 분양 시장이 움츠러들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마련이거든. 실제 데이터를 보면 외형 숫자는 가벼워지는데, 그 안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의 궤적은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모두가 비슷한 외형 위축이라는 국면을 지나고 있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하지 않아. 같은 침체기라도 어떤 현장을 쥐고 있는지, 그동안 적립해 둔 비용 구조가 어떠했는지에 따라 장부에 찍히는 성적표가 크게 어긋나거든. 일감이 감소하는 공통의 공기 속에서도 각자가 짊어진 짐의 무게는 결코 같지 않았던 거지.
매출 표면을 보면 일감이 11%나 줄어들며 7조 4,024억 원으로 가벼워졌어. 보통 탑라인이 줄어들면 영업이익도 함께 깎이기 마련인데, 영업이익은 3,870억 원으로 오히려 42.8%나 뛰어올랐지. 외형이 줄어드는 와중에 영업 효율을 쥐어짜며 이익률을 방어한 셈이야.
그런데 순이익 단계로 들어가면 어긋남은 더 커져. 당기순이익이 3,702억 원으로 무려 61.5%나 팽창했거든. 본업에서 번 돈보다 최종 순이익이 더 크게 찍히는 기현상이 벌어진 거야. 외형 위축과 영업이익 반등, 그리고 순이익의 급증이라는 이 3중의 착시는 이 회사가 과거에 쌓아둔 재무적 선택과 회계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야.
결과를 가르는 첫 번째 축은 본업인 건설 현장의 체력과 종속회사를 아우르는 연결 구조의 조화야. 단일 법인으로서 별도 장부에 찍힌 영업이익은 977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연결 기준으로 합산한 영업이익은 3,870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라. 본사 혼자서 짊어진 짐과 자회사들이 보탠 실적이 전혀 다른 결을 보여주는 거지.
어떤 구조를 갖췄느냐에 따라 장부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져. 사업을 본사 단일 사업에 집중한 구조는 본업 원가율의 타격을 그대로 받지만, 종속회사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둔 구조는 외형이 쪼그라들 때 완충지대 역할을 해주거든. 이 연결 구조의 차이가 본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이익 격차를 만들어낸 셈이야.
두 번째 축은 영업 활동으로 번 진짜 돈과 영업 밖 회계적 효과가 만드는 착시를 구분하는 체력이야. 이번 장부에서 세전 이익은 1,172억 원에 불과했는데, 최종 순이익은 3,702억 원으로 3배 이상 뛰어올랐거든. 그 비밀은 법인세 비용이 마이너스 2,530억 원으로 반영되어 도리어 수익으로 잡힌 데 있어.
회계적 착시로 순이익이 부풀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진짜 힘은 장부상의 숫자가 아닌 보유 현금에 있어. 회사는 1조 4,232억 원의 이익잉여금과 1조 8,443억 원이라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든. 일회성 회계 효과와 실제 쌓여 있는 현금 유동성의 차이를 읽어내는 것이 장부의 진짜 실체를 보는 열쇠야.
DL이앤씨의 이번 실적은 공통의 건설 업황 악화 속에서 자기만의 특이한 궤적을 그려냈어. 외형이 11% 줄어 7조 4,024억 원을 기록한 상황은 업황 침체의 영향이지만, 영업이익을 3,870억 원으로 올리고 순이익을 3,702억 원까지 부풀린 것은 법인세 효과라는 재량 밖의 회계적 변수가 크게 작용한 결과거든. 본업의 순수한 체력 회복인지 세금 효과에 의한 일시적 착시인지는 공시된 장부 숫자만으로는 명확히 갈라지지 않는 영역이야.
하지만 회사가 스스로 재량을 발휘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은 확실했어.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손에 쥔 1조 8,443억 원의 현금성 자산과 1조 4,232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어떻게 쓸 것인가의 문제였지. 회사는 555억 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하며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확실한 행동을 보여주었어.
법인세 효과로 만든 3,702억 원이라는 착시 착시 뒤에서, DL이앤씨는 현금성 자산을 든든히 쥔 채 주주 환원이라는 카드까지 함께 꺼내 들었어. 회계적 효과가 걷히고 난 뒤 본업의 영업 체력이 진짜 반등에 성공할지, 아니면 두터운 현금 방어선 위에서 약속한 주주 환원을 지속해 나갈지는 앞으로 쌓일 현장의 수주와 실적이 증명할 열린 과제로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