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스피. FY2025 · 공시로 읽는 이야기
정적 실체반려동물 사료 ODM 제조사, 우진비앤지 외 특별관계자가 최대주주로 경영에 참여 중
재무 좌표매출 254억, 영업손실 13억, 당기순손실 33억, 자본총계 436억, 현금 90억
└ mycpa 측정 렌즈
📄이 이야기는 FY2025의 DART 공시를 근거로 재서술한, 하나의 읽기입니다
행적 타임라인 — 이 회사가 공시로 남긴 발자국
◀ 바깥에서 온 압력회사가 낸 신호 ▶
이 회사, 뭐 하는 곳인가 · 어디서 왔나

사료를 빚어 파는 장사, 숫자는 어디서 시작되나

오에스피는 충남 논산 공장에서 반려동물 사료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 회사야.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다른 기업의 브랜드 제품을 대신 설계하고 생산해 주는 주문자 생산 방식, 즉 ODM 사업이 주력이지. 최대주주인 우진비앤지 측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사료 전문 제조사로 자리를 잡았거든. 남의 주문을 받아 공장을 돌리는 구조라, 고객사 주문량이 늘면 실적이 좋아지지만 주문이 줄어들면 매출이 그대로 깎이는 직관적인 장사를 하고 있어.

이 회사의 기준선을 들여다보면 사업의 성격이 아주 명확히 드러나. 한 해 올린 매출이 254억 원인데, 사료를 만드는 데 들어간 재료비와 제조 원가만 178억 원에 달하거든. 이 70.3%에 이르는 구조야. 매출액 100원 중 70원 넘는 돈이 원재료와 제조비로 곧장 빠져나가고, 남은 돈으로 공장 유지비와 인건비 같은 고정비를 감당해야 해. 고객사 수요가 줄어 매출이 떨어지면 무거운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해 마진이 쉽게 깎이는 체질인 거지.

💡반려동물 사료 ODM을 주력으로 하며, 70.3%의 높은 원가율 속에서 고객사 주문량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다.
지금 무슨 일이야

매출이 줄자 곧바로 수면 위로 드러난 적자

최근 공개된 성적표를 보면 그 기준선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어. 매출액이 254억 원으로 전년의 303억 원에 비해 16.2%나 줄어들었거든. 손님의 주문이 줄어들자 고정비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영업손실이 -13억 원으로 확대되었지. 지난 성적표에서 영업손실이 -1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견주어 보면 적자의 깊이가 한층 깊어진 거야.

그런데 본업 아래에 찍힌 최종 순손실 숫자를 보면 긴장이 더 커져. 영업에서는 13억 원 손해를 보았는데, 당기순손실은 33억 원까지 내려앉았거든. 회사가 보유한 투자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평가손실이 장부에 반영되고 금융비용까지 얹어진 결과야. 본업에서 새어 나간 돈보다 외부 투자자산 평가에서 깎인 금액이 훨씬 컸던 셈이지.

💡매출이 16.2% 줄어 영업손실이 13억 원으로 늘어난 데다,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겹치며 순손실이 33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이 회사의 진짜 움직임

벌어들이는 돈이 줄어든 자리, 자본판 위에서 내려진 결정들

본업에서 현금을 버는 힘이 약해지자 주머니 사정도 빠르게 변했어. 120억 원이던 현금성자산이 90억 원으로 30억 원가량 줄어들었거든.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채우지 못하자 오에스피는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는 길을 택했어. 2026년 7월, 운영자금 2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발행가액 1,918원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거지. 와이투케이파트너스 등이 이 증자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자본 주체로 들어왔어.

흥미로운 건 외부 자본의 움직임과 내부의 대응이 동시에 교차했다는 점이야. 앞서 2025년 8월 전환사채를 통해 지분 14%를 쥐고 있던 오라이언자산운용은 2026년 8월 주식을 장외 매도하며 판을 떠났거든. 주주 지형이 바뀌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회사는 제23기 반기 공시를 통해 강재구·김영관 각자 대표 체제를 확인하고 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어. 한쪽에서는 운영자금이 모자라 주식을 새로 찍어내며 돈을 모으고, 다른 한쪽에서는 자기주식을 없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선택을 나란히 배열해 둔 거야.

💡현금이 90억 원으로 감소하자 20억 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자기주식 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복합적인 자본 배분을 보여주었다.
옆에 세워 보면

손실의 깊이와 장부의 착시, 동종업계 속 오에스피의 위치

오에스피의 손익계산서를 제조 업계의 일반적인 흐름과 견주어 보면 이 회사가 가진 독특한 긴장이 보여. 매출이 줄어 영업적자가 나는 것 자체는 고정비 비중이 높은 ODM 제조사의 공통된 위험이야. 하지만 영업손실 -13억 원보다 당기순손실 -33억 원이 훨씬 깊다는 점은, 이 회사의 최종 성적이 본업의 제품 생산보다 외부 투자자산의 평가 손익에 크게 휘둘리고 있음을 증명하거든.

직전 성적을 돌아보면 이 격차가 더 선명해져. 전기에는 영업손실이 -1억 원에 불과했지만 은 27억 원 흑자를 기록했거든. 당시에 돈을 잘 벌었던 것처럼 보인 건 본업의 성과가 아니라 영업 외적인 요소 덕분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덮치면서 적자 폭이 불어난 거야. 이렇게 순손실이 누적되면서 과거에 벌어두었던 이익잉여금은 107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재무적 완충 지대도 점차 좁아지고 있어.

💡전기의 27억 원 흑자가 영업 외 요인 덕이었듯, 본업의 13억 원 적자보다 자산 평가 손실로 인한 33억 원 순손실이 재무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마디

주문을 기다리는 공장과 움직이는 자본의 평행선

논산 공장은 여전히 사료를 빚어내고 있지만, 70.3%라는 높은 원가율과 줄어든 주문량 앞에서 장부의 무게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어. 20억 원의 유상증자로 숨통을 트고 자기주식 소각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누적되는 순손실이 이익잉여금 107억 원과 현금 90억 원의 경계를 계속 압박하고 있거든. 외부 주주가 교체되고 각자 대표 체제로 정비한 오에스피가 본업의 주문을 다시 채워 원가율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자본의 움직임 속에서 담담히 지켜볼 대목이야.

이 회사가 속한 산업 —
하나의 국면

주문이 줄어들면 공장의 시간은 무겁게 흘러간다

반려동물 사료를 만드는 제조사들의 장부를 나란히 펼쳐보면, 시장의 온도가 식어갈 때 거치는 공통의 구간이 눈에 들어와. 고객사들이 발주를 줄이거나 소비 흐름이 둔화되면 제조 현장의 매출은 어김없이 아래를 향하거든.

문제는 사료를 빚어내는 공장과 설비는 매출이 줄어든다고 해서 곧바로 줄일 수 없다는 점이야. 주문량이 떨어져도 공장을 유지하고 인력을 가동하는 데 드는 비용은 고스란히 남아. 그렇게 매출 감소는 제조사들에게 고정비라는 무거운 짐이 되어 돌려오는 거지.

💡시장의 온도가 식어 고객사 주문이 줄어들면, 생산 설비를 쥔 제조사는 고정비라는 무거운 짐을 똑같이 짊어지게 된다.
왜 다른 결과

장부 위로 드러난 영업의 손실과 순익의 어긋남

그런데 같은 하강 국면을 지나면서도 각 회사의 최종 손익표에 찍히는 수치는 크게 어긋나기 시작해. 단순히 공장을 돌려 얼마를 남겼느냐의 문제에 그치지 않거든.

어떤 회사는 본업에서 발생한 적자 폭에서 손실이 그치지만, 어떤 회사는 장부 밑바닥의 순손실이 영업손실보다 훨씬 더 깊게 파이기도 해. 반대로 본업이 신통치 않은데도 장부상 착시로 흑자를 내는 경우도 있지.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도 결과가 이렇게 갈라지는 건, 회사가 선택해 온 사업 방식과 장부 아래 숨은 체질이 전혀 달라서야.

💡단지 사료를 얼마나 만들어 팔았느냐는 표면일 뿐, 본업의 원가 체질과 영업 외 자산 평가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느냐가 최종 손익을 가른다.
가르는 축 ①

고객사의 브랜드 뒤에 서는 제조의 선택과 대가

결과를 가르는 첫 번째 축은 사업을 구성하는 방식이야.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시장 소비자와 직접 만나 판촉을 벌이는 길도 있지만, 남의 브랜드에 납품하는 위탁생산(ODM)에 무게를 두는 길도 있지.

ODM 중심의 제조 방식은 마케팅과 유통망을 직접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어. 하지만 고객사의 발주가 줄어드는 하강기에 접어들면 스스로 수요를 만들어낼 통로가 막히게 돼. 판촉 부담을 줄인 대신, 전방 고객사의 물량 변화에 회사의 가동률과 원가 부담이 온전히 노출되는 대가를 치르는 셈이지.

💡위탁생산 중심 구조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이점을 주는 대신, 전방 고객사의 주문 변동에 고정비 위험이 직격으로 노출되는 구조다.
가르는 축 ②

영업 밖의 평가손익과 자금 조달이 파놓은 골 골짜기

두 번째 축은 영업 손익표 아랫줄에 자리 잡은 자산과 금융의 구조야. 공장에서 사료를 팔아 버는 돈 외에, 회사가 보유한 투자자산의 가치 평가나 이자 비용이 최종 순이익을 흔드는 축이 되는 거지.

보유한 투자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 본업의 손실보다 훨씬 더 큰 적자가 순손실로 굳어져. 반대로 본업에서 손실을 보고도 자산 평가이익 덕에 장부상 흑자를 기록하는 일도 일어나. 버는 돈이 줄어든 상황에서 증자로 자금을 채워 넣으면, 주주 구성과 경영 권한의 지형이 바뀌는 변화까지 겪게 돼.

💡본업 외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과 자금 조달 방식은 의 범주를 넘어 회사의 최종 순손익과 지배구조를 뒤흔든다.
그래서 이 회사는

고정비의 무게와 장부의 소란 속에 선 오에스피

이 구조를 오에스피의 숫자에 대입해보자. 오에스피의 논산 공장에서 나오는 사료 매출은 254억 원으로 전년보다 16.2% 줄어들었어. ODM 중심 구조에서 주문 감소는 고정비 압박으로 직결됐고, 결국 -13억 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졌지.

하지만 장부의 더 깊은 곳을 보면 손실의 폭은 더 커져. 본업에서 13억 원의 손실을 내는 동안, 당기순손실은 33억 원까지 확대됐거든. 투자자산의 평가절하와 금융 비용 같은 영업 외 요소가 손익 계산서에 더 깊은 골을 판 거야. 영업손실 1억 원을 내고도 2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전기의 기묘한 흑자처럼, 이 회사의 순이익은 본업 밖의 평가 손익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어.

움직일 수 있는 현금은 전년 120억 원에서 90억 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으로 돈을 벌지 못하자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했어. 이 과정에서 주요 투자자들이 지분을 정리하고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 주주가 새로 등판하는 등 자본의 흐름에 변화가 생겼지.

70.3%라는 원가율을 다스려 본업의 체력을 되찾는 것, 그리고 영업 밖의 자산 평가 소란에 휘둘리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 오에스피는 지금 논산 공장의 설비를 가동하며 다음 분기의 주문을 기다리는 자리에 서 있어.

이 이야기가 근거한 공시
최근 신호
출처
주가·투자판단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움직임을 읽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공시·재무제표에서 뽑아 재서술했으며, 원문은 각 공시 출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