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알앤엠. FY2025 · 공시로 읽는 이야기
정적 실체창원 기반 모터 제조사로, 산업용·서보 모터 중심에서 로봇 액츄에이터로 사업군 확대 중.
재무 좌표매출 735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 -71억 원, 부채비율 55.7% (2025년 결산 기준).
└ mycpa 측정 렌즈
📄이 이야기는 2025~2026년에 걸친 이 회사의 여러 정기·수시 DART 공시를 근거로, 그 움직임을 읽어 재서술한 하나의 읽기입니다
행적 타임라인 — 이 회사가 공시로 남긴 발자국
◀ 바깥에서 온 압력회사가 낸 신호 ▶
왼쪽은 회사 밖에서 온 압력, 오른쪽은 회사가 스스로 낸 결정이야. 점을 누르면 근거가 된 공시가 열려.
2023-09-19체질 개선 시작
2024-06-22공격적 자금 조달
2026-03-17감사 지연
이 회사, 뭐 하는 곳인가 · 어디서 왔나

창원의 모터 제조사, 로봇의 관절을 겨누다

하이젠알앤엠은 원래 경남 창원에 뿌리를 둔 모터 전문 제조사야. 팽팽하게 돌아가는 공장 설비나 산업용 기계 속에 들어가는 산업용 모터와 서보 모터를 만들어 시장에 공급해 왔지. 오랜 시간 전통적인 제조업 현장에 필요한 구동 장치를 대면서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켜온 기업이라고 볼 수 있어.

하지만 이 회사는 공장용 모터에만 머물지 않고 체질을 바꾸기 시작했어. 최근 몇 년 사이 서보 모터 기술력을 발판 삼아 로봇 액츄에이터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군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거든. 로봇 관절처럼 정밀하게 움직여야 하는 부품 분야로 방향을 틀면서 전통 모터 제조사에서 로봇 부품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야.

이들이 내는 외형 성적표의 기준선은 연간 매출 700억 원대 수준에 형성되어 있어. 전통 모터 사업으로 버티면서 로봇 부품으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구조인데, 제품 원가에서 구리와 같은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커. 제조업의 기본 체력 위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차분히 얹어가는 것이 하이젠알앤엠이 걸어온 원래의 모습이었지.

💡창원에 뿌리를 둔 산업용 모터 제조사 하이젠알앤엠은 서보 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액츄에이터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중이다.
지금 무슨 일이야

원가에 눌리고 R&D에 덮여 폭증한 89억 원의 적자

그런데 최근 장부에 들어온 신호는 결코 만만치 않아. 2025년 결산 기준으로 매출은 735억 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3.1%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영업손익이 문제였어. 무려 89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전년도 마이너스 4억 원 수준이던 적자 규모가 23배 넘게 훌쩍 불어났거든.

장부를 들여다보면 원가와 비용 두 곳에서 동시에 불이 붙은 게 보여. 전방 산업 수요 침체로 매출이 주춤하는 사이 구리 같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이 95.8%까지 치솟았지. 735억 원 매출 중에 704억 원이 만드는 데 그냥 나가버린 셈이야. 여기에 로봇과 모빌리티 R&D에 필요한 인건비와 연구비까지 한데 몰리면서 손익이 급격히 깨졌어. 게다가 2026년 3월에는 감사 절차와 자료 제출 지연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장하는 진통까지 겪었네.

💡2025년 매출 735억 원을 올렸으나 구리 등 원가 부담과 R&D 비용이 한꺼번에 겹치며 영업적자가 89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의 진짜 움직임

결손의 그늘 속에서 자본을 열어 쥔 227억 원의 실탄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원가 폭등이라는 매를 맞으면서도 회사가 내린 선택이야.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경기 침체는 회사가 제어할 수 없는 영역에 가까워. 실제로 100원어치 팔아 95원 넘게 원가로 떼이는 구조 속에서 마진은 고갈되어 갔지. 적자가 커지자 장기 축적됐던 이익잉여금 330억 원도 바닥을 드러내며 결손금 상태로 돌아섰어.

하지만 하이젠알앤엠은 허리띠를 조이며 웅크리는 대신 판을 키우는 쪽을 골랐어. 영업에서 돈이 새어 나가는 상황에서도 로봇 R&D 비용을 감수했고, 2025년 10월에는 100만 주를 종가 대비 할인된 57,100원에 처분했거든. 앞서 2024년 유상증자로 자본총계를 684억 원에서 1069억 원으로 불린 데 이어, 처분으로 로봇 액츄에이터 설비 투자를 위한 실탄을 직접 끌어 모은 거지.

덕분에 영업활동은 적자였지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27억 원으로 단단히 채워졌어. 본업의 이 마이너스 71억 원으로 영업적자(-89억 원)보다 다소 적게 깎인 데는 세금 효과 같은 장부상 조절이 있었지만, 핵심은 이들이 재무적 결단을 통해 현금을 수혈했다는 사실이야. 당장의 적자를 무릅쓰고 자본 거래로 실탄을 쥐는 길을 선택했네.

💡원가 부담으로 결손금 상태에 빠졌지만 유상증자와 자사주 처분을 활용해 현금 227억 원을 확보하며 로봇 설비 투자를 밀어붙였다.
옆에 세워 보면

긴축 대신 설비를 택한 제조업 생태계의 다른 걸음

산업 생태계 안에서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하이젠알앤엠의 걸음걸이가 한층 명확히 드러나. 제조 불황과 원자재 가격 오름세를 맞닥뜨렸을 때 보통의 부품사들은 수주 물량을 엄격히 골라받거나 경비를 최소화하며 버티는 방식을 취하거든. 원가 상승 충격을 줄이기 위해 사업 규모를 감축하며 몸을 사리는 기업들이 흔한 편이야.

반면 하이젠알앤엠은 외형 성장이 -3.1%로 꺾이고 55.7%라는 비교적 안정적인 울타리 안에서, 본업의 실적 악화를 무상감자, 유상증자, 자사주 처분 같은 자본 구조 개편으로 방어하는 독특한 궤적을 그렸어. 영업익은 전년 대비 23배 이상 가라앉았지만, 로봇 생산 설비 증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자본을 계속 재배치하고 있는 거지.

결국 성장이 둔화된 전통 산업용 모터 시장에 갇혀 있기보다, 마진 소멸의 통증을 견디며 로봇 부품 제조사로 거듭나려는 진통을 겪는 셈이야. 실적 장부에는 빨간 불이 들어왔지만, 주주와 시장의 자금을 동원해 설비를 늘리는 전략으로 동종 업체들과 확연히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어.

💡원가 상승기에 긴축을 선택하는 일반 부품사들과 달리, 하이젠알앤엠은 자본 거래를 적극 활용해 로봇 설비 증설에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한마디

장부에 새겨진 통증, 로봇 결실로 전환될 수 있을까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원가 구조와 89억 원의 영업적자라는 단기적 고통, 그리고 유상증자와 자사주 처분으로 채워 넣은 227억 원의 현금 상자. 하이젠알앤엠이 펼쳐놓은 장부는 전통 모터의 묵은 그늘과 로봇 부품사로 나가려는 미완의 시도가 공존하는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어. 확보한 실탄이 실제 로봇 액츄에이터 실적으로 열매를 맺을지, 아니면 가중되는 원가 부담이 발목을 잡을지는 앞으로 이 회사가 증명해 보일 과제로 남아 있네.

이 회사가 속한 산업 —
하나의 국면

원자재라는 비와 로봇이라는 바람이 동시에 불어올 때

모터와 제어 장치를 만드는 제조업 지형에 구리 같은 핵심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거센 바람이 불어닥쳤어. 제품을 만들어 팔수록 원가 부담이 커지는 국면을 동종 업체들이 일제히 맞닥뜨린 거지.

여기에 기존 산업용 모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는 동안, 로봇과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전방 산업이 빠르게 열리는 전환기가 겹쳤어. 같은 업종 안에서도 이 변화를 다루는 방식에 따라 성적표의 결이 크게 갈리기 시작하더라고.

💡원자재 원가 상승과 로봇 분야로의 전방 전환이라는 공통 과제가 모터 제조업계 전체에 던져졌다.
왜 다른 결과

버티는 장사와 미래를 파는 장사의 갈림길

숫자를 들여다보면 이상한 장면이 눈에 띄어. 하이젠알앤엠만 해도 735억 원이라는 결코 작지 않은 매출을 올려놓고도, 정작 은 마이너스 89억 원이라는 적자를 기록했거든. 적자 폭이 무려 23배 넘게 커진 거야.

외형 매출을 유지하더라도 속으로 손실이 누적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원가 상승을 다스리며 체력을 지키는 회사도 있어. 왜 같은 판 안에서 일하며 비슷한 매출을 내는데 이익의 향방은 극단으로 갈리는 걸까? 그 답은 결국 각 회사가 고수해 온 사업 구조와 자금 운용 방식이라는 두 가지 축에 숨어있어.

💡매출 유지와 영업적자 확대라는 기묘한 불균형은 회사가 선 자리와 견디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가르는 축 ①

첫 번째 축: 전통 모터의 원가 노출과 로봇 연구개발이라는 선택

첫째 축은 만드는 제품의 구성과 연구개발에 돈을 얼마나 쏟아붓느냐야. 산업용 모터나 서보 모터를 만드는 전통 제조업은 구리와 같은 원자재 가격이 뛰면 매출원가가 곧바로 불어나는 구조거든. 만들어 팔수록 남는 게 줄어드는 장사인 셈이지.

여기서 누군가는 신규 투자를 줄이고 원가 방어에 전념하는 길을 택해. 하지만 로봇 액츄에이터나 모빌리티용 부품으로 발을 넓히려는 쪽은 당장의 영업이익이 파여도 연구개발비를 줄이지 않는 선택을 내렸지. 미래 기술 주도권을 노린 선택이었지만, 그 대가로 현재의 장부가 크게 깎이는 손실을 받아들여야 했어.

💡원가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로봇 분야 R&D를 강행하는 선택이 당장의 영업 손실을 키웠다.
가르는 축 ②

두 번째 축: 영업 손실을 메우는 자본 조달의 경로

둘째 축은 영업에서 발생한 적자를 장부에서 어떻게 받쳐내느냐 하는 재무적 조달 방식이야. 본업에서 버는 돈이 줄어들 때 차입금, 즉 빚을 늘려 버티는 회사가 있는 반면, 주식 시장을 활용해 자본 자체를 두텁게 만드는 회사가 있거든.

하이젠알앤엠은 유상증자와 자사주 처분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어. 그 결과 영업적자가 마이너스 89억 원까지 벌어지는 와중에도 자본 총계는 684억 원에서 1069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지. 부채비율도 55.7%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주주와 시장을 통해 자본의 바닥을 메운 거야.

💡영업적자 속에서도 유상증자와 자사주 처분으로 자본을 늘려 부채 비율을 낮게 유지했다.
그래서 이 회사는

하이젠알앤엠, 깎여나가는 현재 위에 세우는 미래

하이젠알앤엠이 처한 자리를 보면 외부 충격과 자체적인 결단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영업적자 23배 확대는 회사가 제어할 수 없는 시장의 파도에 밀린 측면이 커.

하지만 당장의 적자 속에서도 로봇과 모빌리티 연구개발 투자를 집행하고, 유상증자와 자사주 처분으로 자본을 1069억 원까지 확충한 건 회사가 가진 재량 안에서 내린 명확한 선택이었지. 당기순손실이 마이너스 71억 원으로 영업적자(-89억 원)보다 작게 잡힌 데에는 세금이나 영업 외적인 요소들이 개입했지만, 결국 본업의 고통을 자본 구조 개편으로 견디는 모습이야.

원자재 비용을 버티며 쏟아부은 연구개발 투자가 로봇 액츄에이터 시장에서 실체적인 결실로 돌아올지, 아니면 자본을 늘려 번 시간이 먼저 소진될지는 아직 열려 있는 방정식으로 남아 있어.

이 이야기가 근거한 공시
최근 신호
출처
주가·투자판단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움직임을 읽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공시·재무제표에서 뽑아 재서술했으며, 원문은 각 공시 출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