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와이티씨. FY2025 · 공시로 읽는 이야기
정적 실체주식회사 태광(37.56%)이 지배하며 2차전지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노칭 금형 및 초정밀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재무 좌표매출 301억, 영업이익 -32억, 당기순이익 34억, 부채 108억, 자본 647억.
└ mycpa 측정 렌즈
📄이 이야기는 2025~2026년에 걸친 이 회사의 여러 정기·수시 DART 공시를 근거로, 그 움직임을 읽어 재서술한 하나의 읽기입니다
행적 타임라인 — 이 회사가 공시로 남긴 발자국
◀ 바깥에서 온 압력회사가 낸 신호 ▶
이 회사, 뭐 하는 곳인가 · 어디서 왔나

배터리 생태계의 구석, 금형을 깎아 만들어온 뼈대

에이치와이티씨는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초경합금을 깎아 2차전지 제조에 들어가는 노칭 금형과 초정밀 부품을 만드는 회사야.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태광(지분율 37.56%) 아래에서 배터리 셀이 완성되기 전, 극판을 정교하게 잘라내는 장비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지.

배터리 제조사의 수주를 받아 제품을 납품하는 구조라 업황과 수주 물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거든. 자본 647억 원에 부채는 108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기본 재무 구조는 탄탄했고, 오랫동안 영업을 통해 축적해온 이익잉여금만 211억 원에 달할 만큼 장부의 바닥은 두껍게 다져져 있었어.

💡에이치와이티씨는 두터운 자본과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2차전지 노칭 금형을 만드는 부품 전문 기업이다.
지금 무슨 일이야

공장 성적표는 붉은색인데, 최종 순익은 흑자로 찍힌 기현상

그런데 최근 공개된 FY2025 성적표는 겉과 속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어. 매출액은 301억 원으로 전년(323억 원) 대비 6.9% 줄어들었고, 본업의 성적을 나타내는 은 -3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거든. 수주 경쟁이 심해진 데다 핵심 원재료인 초경합금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액 대비 원가 비중을 뜻하는 이 89.2%까지 치솟은 탓이야. 매출 100원을 올리면 원가로만 89원 넘게 나가니 손실이 날 수밖에 없었지.

이상한 건 그 밑에 적힌 이야. 본업에서 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최종 은 오히려 전년(26억 원)보다 32.2% 늘어난 34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어. 공장 문을 열어 부품을 팔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에서, 회사 장부의 최하단은 오히려 더 풍성해지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 거야.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32억 원 적자 전환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4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진짜 움직임

본업의 손실을 덮은 자산의 힘, 그리고 현금을 내건 자사주 계약

이 기현상의 비밀은 영업 외 수익에 있었어. 보유하고 있던 금융자산을 처분하고 평가 이익을 장부에 반영하면서 본업의 적자를 넘어서는 이익을 찍어낸 거지. 영업 활동으로는 손실을 보았지만 자산 운용으로 최종 순이익을 방어한 셈이야.

이런 재무적 결과표를 쥐어든 상태에서 회사는 또 하나의 결정을 내려. 2026년 6월,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신영증권과 50억 원 규모의 취득 신탁 계약을 맺은 거야. 당시 장부에 남은 현금및현금성자산이 58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손에 쥐고 있던 가용 현금의 상당 부분을 매수 창구로 내보내는 선택을 한 거지.

이와 동시에 회사는 2025년 미국 테네시와 조지아에 현지 법인을 세우며 해외 거점 마련에 나섰어. 매출이 300억 원대로 줄어들고 원가율이 90%에 육박하는 환경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금융자산을 활용해 장부상 흑자를 지키고 현금으로 주주 환원에 나서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대응력을 높여 본업 수주를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야.

💡금융자산 처분으로 순손실을 방어한 뒤, 58억 원의 현금 중 50억 원을 자사주 취득 신탁으로 배분했다.
옆에 세워 보면

원가율 압박을 통과하는 동종 업체들 사이의 다른 선택들

2차전지 장비와 부품 업계 전반에 수주 가뭄과 원가 부담이 밀려왔을 때, 회사들이 택하는 길은 서로 달라. 어떤 곳은 현금을 쥐어짠 채 투자와 지출을 멈추고 무차입으로 버티는가 하면, 어떤 곳은 본업의 대규모 손실을 장부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단번에 털어내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지.

에이치와이티씨는 원가율 89.2%라는 거센 압박 속에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했지만, 축적된 211억 원의 이익잉여금과 금융자산 처분 이익을 거울 삼아 당기순이익 34억 원이라는 장부상 울타리를 세웠어. 본업의 수익성이 떨어진 자리를 자산 운용 효과로 보완하며 버티는 자리에 서 있는 거야.

💡본업 적자 속에서도 축적된 이익잉여금과 금융자산 수익을 활용해 당기순이익 방어선을 구축했다.
한마디

장부 하단의 버팀목 뒤로, 공장이 다시 풀어야 할 원가의 방정식

금융자산을 팔아 세워둔 34억 원의 순이익과 현금 58억 원 중 50억 원을 얹은 자사주 신탁 계약은 당장의 장부를 지탱해 주었어. 하지만 과거 자산이 내어준 일회성 성과가 지나가고 나면, 결국 시선은 군포 공장의 제조 라인과 미국 테네시·조지아 법인의 수주 장부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 매출이 다시 파이를 키우고, 치솟은 원가율을 눌러 영업 활동만으로 이익을 남기는 구조를 재건할 수 있을지, 회사가 던진 다음 숫자들이 증명할 과제로 남아 있어.

이 회사가 속한 산업 —
하나의 국면

전기차가 주춤하자 부품 현장에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체가 숨을 가다듬으면서, 그 안에 들어가는 장비와 부품을 만드는 생태계 전반에도 온기가 뚝 떨어졌어.

배터리를 일정 크기로 자르고 형태를 잡는 공정에 쓰이는 초정밀 부품들도 이 흐름을 비껴가지 못했지.

전방 배터리 제조사들의 공장 가동이 느려지면서 부품 주문 자체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동종 업계 전반의 매출이 일제히 꺾이는 공통 국면을 지나게 된 거야.

💡전방 시장의 조정이라는 공통 바람 앞에서 배터리 부품 업계 전반이 매출 압박을 받는 국면이다.
왜 다른 결과

매출이 줄어든 자리에서 장부의 위아래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하지만 같은 업황을 지난다고 해서 모든 회사의 손익계산서가 똑같은 모양으로 꺾이는 건 아니네.

보통 매출이 쪼그라들고 본업에서 손실이 나면 최종적으로 쥐는 순이익도 같이 바닥을 치는 게 일반적이거든.

그런데 어떤 자리에선 영업 손실이 찍힌 와중에도 최종 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늘어나는 역설적인 장면이 연출됐어. 본업의 숫자가 무너진 자리를 장부 하단에서 무엇으로 메웠느냐에 따라 표면적인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 거지.

💡같은 업황이라도 본업의 수주 원가 구조와 장부 하단을 채우는 영업외 자산 활용에 따라 최종 손익은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가르는 축 ①

원가라는 사슬을 끊지 못하면 공장을 돌릴수록 부담이 커진다

결과를 가른 첫 번째 축은 번 돈에서 재료비와 외주 가공비로 나가야 하는 원가 구조의 형태야.

배터리 금형 부품은 초경합금 같은 원재료를 사와서 정밀하게 깎아내야 하거든.

단가 인하와 수주 경쟁이 거세질 때 이 원가를 제어할 재량이 부족하면, 매출 100원을 올려도 90원 가까이가 외주비와 재료비로 그대로 빠져나가버려. 수주를 늘릴수록 이익이 나기 어려워지는 구조적 덫에 걸리는 셈이지.

과거에 원가를 내재화하거나 다변화해두지 못한 선택이, 일감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더 큰 영업 적자로 돌아왔어.

💡수주 경쟁 속에서 매출원가와 외주비 비중을 얼마나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느냐가 본업의 적자 폭을 갈랐다.
가르는 축 ②

본업이 휘청일 때 과거의 자산과 현금 배분이 안전판이 됐다

두 번째 축은 영업 활동 밖에서 보유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남아있는 현금을 어디로 흘려보냈는가다.

본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과거에 벌어둔 자산을 처분하거나 금융 상품 평가 이익을 거둬 장부상 적자를 덮는 길을 택할 수 있어.

동시에 쥐고 있는 현금을 당장의 공장 증설에 쓸지, 아니면 주주환원이라는 명분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쓸지도 회사의 몫이지.

결국 본업이 멈춰 섰을 때 남아있는 현금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재무 착시와 주주가치 재편이라는 서로 다른 결과가 만들어졌어.

💡본업이 얼어붙었을 때 영업외 수익으로 손실을 메우고 남은 현금을 배분하는 방식이 회사마다의 표면 실적을 갈라놓았다.
그래서 이 회사는

적자 속에서 꺼내든 자사주 카드와 미국 현지라는 새로운 기회

에이치와이티씨의 장부를 들여다보면 이 두 축이 아주 선명하게 교차하고 있어.

대주주 태광이 지배하는 이 회사는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초경합금을 깎아 배터리 노칭 금형과 부품을 만든다.

하지만 2025년 매출은 301억 원으로 전년보다 20억 원 넘게 줄었고, 매출의 90% 가까이가 원재료와 외주 가공비로 빠져나가며 영업이익은 -32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지. 수주 경쟁이 심해진 상황에서 원가율 부담을 온전히 안고 간 거야.

반면 재무제표 가장 밑단의 당기순이익은 34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늘어났어. 영업에서 잃은 32억 원을 금융 자산 처분과 평가 이익이라는 영업외 수익으로 채워 넣었거든. 본업의 결실이 아니라 과거에 쌓아둔 자산으로 장부상 흑자를 지켜낸 셈이야.

여기서 회사는 또 하나의 선택을 했어. 남아있는 현금이 58억 원인 상황에서, 쌓아둔 211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맺었지. 당장의 본업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금 자원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 취득이라는 카드에 던진 거야.

이제 시선은 미국 테네시와 조지아에 세운 현지 법인으로 향한다. 부채 108억 원, 자본 647억 원이라는 재무적 체력을 바탕으로, 현지 수주를 얼마나 확보해 매출 300억 원의 벽을 다시 넘어서느냐가 관건이지.

과거 자산의 힘으로 버틴 이 시간이 본업의 진짜 회복으로 연결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재무 배상에 그칠지는 앞으로 현지에서 들려올 수주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이 이야기가 근거한 공시
최근 신호
출처
주가·투자판단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움직임을 읽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공시·재무제표에서 뽑아 재서술했으며, 원문은 각 공시 출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