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은 우리가 날마다 쓰는 이동통신망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든다. 핵심은 광통신용 레이저 다이오드와 송수신 모듈이야. 무선 기지국과 유선망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빛으로, 빛을 다시 전기로 바꿔주며 데이터를 나르는 일을 담당하지. 최대주주인 박찬 대표가 17.94%의 지분을 쥐고 사업을 이끌어왔어.
네트워크 인프라가 4G에서 5G로 커질 때 이 회사가 만드는 광트랜시버 부품은 통신망 구축의 필수재로 쓰였다. 통신사들이망을 까는 시기에는 주문이 크게 몰리지만, 투자 주기가 일단락되면 수요가 줄어드는 사업 구조를 가졌지. 본업의 무대는 통신 설비 시장의 투자 시계와 정확히 맞물려 돌아가는 셈이야.
최근 공개된 2025년 사업보고서를 열어보면 외형 성장부터 눈에 들어와. 매출액이 574억 원으로 전년도 320억 원에 비해 무려 79.2%나 늘어났거든.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5G 인프라 수요가 다시 살아나며 제품을 실어 나른 덕분이야. 특정 프로젝트 단위의 거래가 얹어지면서 단숨에 외형을 늘려놓았지.
그런데 공시 장부의 디테일을 더 들여다보면 성장의 표면 아래에 묵직한 비용들이 얹혀 있어. 이 매출을 올리는 와중에도 장부에는 재고자산 평가손실 28억 원이 찍혔고, 기술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투입한 경상연구개발비만 123억 원에 달하거든. 외형은 분명히 커졌는데 들어간 비용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은 구조야.
매출이 79%나 뛸 때 본업의 이익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영업손실은 -160억 원을 기록했어. 전년도 -304억 원에 비하면 적자 폭을 47.3%나 줄여놓았으니 개선된 건 맞아. 하지만 숫자의 정체를 보면 다소 답답한 흐름이 보여. 매출 574억 원 중 513억 원이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간 매출원가야. 이 89.5%에 달하는 거지. 매출 100원을 찍어도 원가로 90원 가깝게 빠져나가니 본업에서 이익을 내기가 구조적으로 힘든 상황이야.
진짜 큰 긴장은 본업 뒤편에서 터졌어. 영업손실은 -160억 원인데, 성적표 맨 아랫줄의 당기순손실은 -270억 원까지 내려앉았거든. 본업에서 잃은 돈보다 회계 장부 전체에서 잃은 돈이 110억 원이나 더 커. 전환사채 이자와 파생상품 평가 손실 같은 영업 외 비용들이 을 한 번 더 깎아내렸기 때문이야. 여기에 2026년 2월에는 3.38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콜옵션을 행사하며 1.66억 원의 대가를 지급하는 파생옵션 평가 기법이 작동하기도 했어.
결국 누적된 손실은 장부의 기둥을 건드렸다. 전년도에 215억 원 남아있던 이익잉여금이 모두 사라지고, 이번 장부에서는 -50억 원의 결손금으로 돌아섰거든. 과거에 차곡차곡 쌓아뒀던 이익의 방어선이 완전히 소진되고 자본을 깎아 먹기 시작했음을 공시가 보여주는 셈이지.
동종 통신장비 업계 안에서 오이솔루션이 처한 자리를 보면, 이 회사의 싸움이 단순히 '제품을 얼마나 파느냐'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어. 통신 업황의 회복세에 타고 올라 매출을 574억 원까지 늘린 성과는 분명한 사실이야. 하지만 만들어 파는 과정에서 붙는 89.5%의 원가율은 제품을 팔수록 손실을 메우는 속도를 더디게 만들고 있지.
재무 장부의 안전판을 보면 긴장감은 더 또렷해져. 회사가 손에 쥐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53억 원 수준이야. 반면 회사가 짊어진 금융부채는 400억 원에 달하지. 단기차입금 279억 원과 전환사채 86억 원이 이 부채 항목의 핵심을 이루고 있어. 매달 나가는 운영 자금과 연구개발비 123억 원을 감당하면서 이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버텨내는 것이 지금 오이솔루션이 선 위치야.
오이솔루션은 5G 인프라 수요를 타고 매출을 전년 대비 79% 끌어올리며 적자 폭을 줄이는 저력을 보였다. 매출액의 20%가 넘는 123억 원을 연구개발에 계속 쏟아부으며 기술적 생존을 도모하는 선택도 이어가고 있지. 그러나 90%에 육박하는 매출원가율과 -270억 원으로 벌어진 순손실, 그리고 -50억 원의 결손금으로 돌아선 장부는 이 회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본업과 재무 양쪽에 걸쳐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손에 쥔 153억 원의 현금과 400억 원의 금융부채 사이에서, 이들의 다음 발걸음이 수익 구조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계속해서 장부를 지켜볼 일이다.
통신망 투자 흐름이 다시 불씨를 지피면서 광부품을 만드는 장비사들의 장부에도 온기가 도는 듯했어. 오이솔루션만 하더라도 FY2025 매출이 57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라는 커다란 외형 성장을 이뤄냈거든. 전방 산업의 주문이 늘어나며 공장이 다시 가쁘게 돌아갔다는 뜻이지.
하지만 매출표 밑으로 내려오는 순간 분위기는 전혀 달라져. 늘어난 매출 뒤에서 영업손실은 여전히 160억 원이 찍혔고, 당기순손실은 무려 270억 원에 달했어. 매출이 커졌다고 해서 회사 장부 전체가 함께 따뜻해진 건 아니었던 셈이야.
외형이 80% 가깝게 불어났다면 적어도 영업 현장의 살림살이는 펴져야 자연스럽잖아? 실제로 오이솔루션의 영업 적자는 전년보다 47%가량 줄어들며 일단 한숨을 돌리긴 했어. 하지만 장부 맨 마지막 줄에 적힌 순손실 270억 원은 본업에서 낸 적자보다 110억 원이나 더 깊은 수렁이었지.
공장이 돌아가서 번 돈보다 회사 밖으로 새나가는 돈이 훨씬 더 컸다는 이야기야. 같은 업황 속에서 매출을 늘리고도 손실이 더 가빠지는 건, 단순히 부품을 얼마나 더 팔았느냐의 문제가 아니거든. 회사가 제품을 만드는 원가 구조와, 과거에 끌어다 쓴 자금이 만든 재무적 멍에가 서로 다르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야.
광통신 부품 사업의 첫 번째 갈림길은 매출이 커질 때 원가가 얼마나 유연하게 움직이느냐에 있어. 오이솔루션의 경우 574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들어간 매출원가가 전체의 90%를 차지했거든. 매출 100원을 올리면 90원이 제품을 만드느라 곧바로 빠져나가는 아슬아슬한 구조인 거지.
이 구조에서는 주문이 아무리 많이 들어와도 손에 쥐는 이익이 극도로 얇을 수밖에 없어.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자체 기술이나 공정 효율을 쥐지 못한 상태에서 외형만 키우면, 생산 비용이 덩달아 불어나며 이 흑자로 돌아서는 길을 가로막게 돼. 매출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첫 번째 걸림돌인 셈이지.
두 번째 축은 공장 밖, 회계 장부의 금융 영역에서 나타나. 오이솔루션은 본업인 영업에서 160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최종 당기순손실은 -270억 원으로 껑충 뛰었어. 영업 외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과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100억 원 넘게 얹어졌기 때문이야.
장부에는 400억 원에 달하는 금융 부채가 남아 있고, 과거 200억 원 넘게 쌓여 있던 이익잉여금은 전부 소진되어 결손금 마이너스 50억 원 상태로 돌아섰지. 공장에서 흘린 땀으로 영업 적자를 절반 가까이 줄여 놓았는데, 과거에 짊어진 부채와 회계상의 평가 손실이라는 차가운 파도가 손실 폭을 다시 키워버린 거야.
오이솔루션이 처한 자리는 명확해. 5G 통신 시장의 투자 주기나 400억 원의 금융 부채에서 파생되는 이자 부담, 그리고 90%에 달하는 높은 원가율은 회사가 당장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 없는 재량 밖의 조건들이야.
이런 상황에서 오이솔루션이 재량을 발휘해 내린 선택은 연구개발비의 유지야. 보유 현금이 153억 원으로 줄어들고 결손금 상태에 빠졌음에도, 매출의 20%에 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에 계속 쏟아붓고 있거든. 당장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R&D 지출을 깎아내는 길 대신, 기술 투자를 지속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원가율을 개선하겠다는 방식을 택한 거지.
이 고율의 연구개발 투자가 원가율을 낮추고 본업의 체질을 바꿀 반전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짐이 될지는 아직 장부 위에 확정되지 않은 채 열려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