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열처리 장비를 만들어 파는 제조 기업이야. 장동복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위에서 평택 마산로 공장을 돌리고 있지. 고객사가 발주를 넣어야 비로소 장비를 조립하고 납품하는 주문 제작 구조라, 전방 반도체 산업의 투자 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가 매출과 이익을 곧바로 결정하거든.
이 회사의 최근 성적표를 보면 매출 871억 원에 38억 원, 7억 원을 기록했어. 은 66.5% 수준으로 재무의 외형틀 자체는 유지를 하고 있네. 문제는 반도체 시장 전반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본업에서 만들어내는 이익의 체력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점이야.
본업의 온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예스티의 장부에 또 하나의 뚜렷한 흔적이 새로 새겨졌어. 보유하고 있던 77만 3,733주를 담보로 삼아 154억 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한 거지. 주식을 새로 찍어내 주주 가치를 희석하는 길 대신, 갖고 있던 를 금융 수단으로 활용하는 쪽을 집어 들었거든.
이 채권의 표면 이자율은 0%야. 회사 입장에서는 당장 매달 나가는 금융 이자 부담을 줄이면서 장비 제작과 운영에 쓸 자금을 조달한 셈이지. 다만 금리가 0%라는 매력 뒤편에는, 당장 수주 건을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현금을 외부에서 급히 당겨와야 했던 현실이 같이 놓여 있어.
이렇게 자금을 조달하면서까지 넘어가려 한 본업의 실체는 손익계산서 안에서 더 또렷하게 드러나네. 매출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871억 원으로 내려앉는 동안, 영업이익은 전년 113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66.3%나 꺾였어. 주문 제작 장비 특성상 원재료와 외주 가공비가 들어가는 이 77.6%에 달하는데, 매출이 줄어도 고정비는 그대로 남아 마진을 가파르게 눌러버린 거지.
진짜 눈여겨볼 부분은 영업이익에서 으로 내려가는 지점이야. 원래 영업외 손익까지 반영한 예스티의 세전 이익은 4억 원 적자였거든. 그런데 장부 마지막 줄에는 7억 원의 당기순이익 흑자가 남았어. 세무상 조정에 따른 법인세 비용이 -10억 원으로 계상되면서, 실제 현금 유출 없이 회계적인 수치로 적자가 흑자로 뒤바뀐 거야.
전년 112억 원이던 순이익이 94.1% 급감해 7억 원이 되는 과정에는 이런 회계적 반전이 섞여 있었던 셈이지.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아니라 세금 정산 효과가 손익의 문턱을 넘겨준 구조야.
장비 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투자 위축이라는 바람 속에서 예스티의 위치는 다소 복잡해. 매출 하락 폭보다 영업이익 폭락 폭이 훨씬 크다는 사실은, 이 회사의 고정비 구조가 매출 감소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증명하거든. 동종 장비 기업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버티는 가운데, 예스티는 이익잉여금 124억 원과 현금및현금성자산 223억 원을 장부에 쥐고 있어.
하지만 223억 원이라는 현금 중 상당 부분은 영업활동의 순수한 결실이라기보다 차입과 교환사채 발행 같은 자본거래로 만들어진 성격이 짙어. 게다가 앞으로 수천억 단위의 장비 납품을 준비하려면 다시 원재료와 공장에 돈이 묶이는 수주 산업의 굴레를 풀어내야 하지. 장부상 적자는 피했지만 이익 창출력 자체가 둔화된 상태라, 차기 수주가 실제 실적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이 회사의 다음 자리를 결정짓게 될 거야.
회계 정산이 만든 순이익 흑자와 0% 금리의 사모 교환사채로 당장의 자금 호흡은 다듬었어. 그러나 영업이익이 66% 넘어 뒷걸음질 친 사실과 장비 수주 사이클이 저점에 바짝 붙어 있다는 현실은 그대로 장부에 남아 있네. 장부 위의 세금 효과가 아닌, 평택 공장에서 완성되어 고객사로 넘어가게 될 장비의 실물 숫자가 이 회사의 본래 체력을 증명할 진짜 시험대가 될 거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들의 시계는 전방 대기업들의 설비 투자 일정에 매여 있어. 공장 신설이나 라인 증설 속도가 줄어들면,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들의 장부에는 곧바로 짙은 그늘이 드리워지거든. 2025년 들어 업계 전반이 매출 감소와 이익 급감을 동시에 경험한 건 이런 구조적 노출 때문이야.
전방의 톱니바퀴가 천천히 돌자 공장에서 장비를 출하해 세우던 영업이익이 단숨에 고꾸라졌어. 평택을 포함한 여러 제조 현장에서 납품을 기다리던 장비들의 발이 묶이면서, 본업의 수익성이 일제히 뒷걸음질 친 거지.
그런데 장부의 맨 밑단인 당기순이익까지 내려가서 뜯어보면 흥미로운 어긋남이 나타나. 본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수십 퍼센트씩 잘려 나가고 세전 손실까지 발생했는데도, 최종 장부에는 버젓이 흑자가 기록되는 경우가 있거든. 외형과 본업 이익이 꺾인 상황에서 표면상의 흑자를 지켜낸 집과 그렇지 못한 집으로 성적표가 갈린 야.
이 차이는 단순히 장비를 얼마나 더 팔았느냐에서 나오지 않아. 본업 밖에서 일어나는 세무·회계적 착시와, 장비 제작에 들어가는 운영 자금을 어떻게 대느냐는 구조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거든. 같은 업황의 냉기를 맞았는데도 최종 손손익의 색깔이 달라진 배경을 뜯어볼 필요가 있지.
결과를 가른 첫 번째 축은 '본업의 수주 실력에만 실적이 노출되어 있는가, 아니면 본업 밖 회계적 장치가 겉면을 가려주느냐'하는 점이야. 고객사의 주문이 들어와야 비로소 공장이 움직이는 구조에서는, 전방 산업의 투자가 얼어붙을 때 영업이익이 수십 퍼센트씩 사라지는 타격을 그대로 받게 돼.
하지만 어떤 장부에서는 세전 손실이 나더라도 법인세 환급 같은 세무 효과가 개입하면서 최종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기도 해. 세금 계산 법칙이라는 외부 장치가 영업의 적자를 가려주는 우산이 되어준 셈이지.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회계적 착시일 뿐, 장비를 만들어서 버는 본업의 체력이 되살아난 건 아니라는 한계가 분명히 남아.
두 번째 축은 수주부터 납품, 대금 회수까지 시간이 걸리는 장비업 특유의 시차 속에서 '부담을 누구에게 지우며 자금을 끌어오느냐'의 문제야. 수주를 받아 장비를 만드는 동안 들어가는 현금이 바닥날 때, 신주를 새로 발행해 주주 가치를 희석할 수도 있고 창고에 가진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도 있거든.
보유한 자사주를 내맡기고 이자율 0%의 교환사채를 발행하면, 당장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깎이는 건 막으면서 현금을 손에 쥐게 돼. 이자 부담을 없앤 조건은 깔끔해 보이지만, 본업에서 자체적으로 돌릴 현금이 부족해 자사주라는 자산 여력에 기대야 했다는 현실을 보여주지.
예스티의 2025년 재무제표는 이 두 개의 축이 얽혀 만든 결과물이야. 매출은 871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38억 원에 그치며 전년도 113억 원과 비교해 66%나 깎여 나갔어. 전방 시장의 투자 둔화라는 피할 수 없는 충격이 본업 영업이익을 그대로 뒤흔든 거지.
세전 이익은 4억 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지만, 10억 원이 넘는 법인세 비용 환급이 들어오면서 당기순이익은 7억 원 흑자로 뒤바뀌었어. 본업이 회복되어 흑자를 낸 게 아니라, 세금 계산 공식이라는 장치가 장부 끝단을 흑자 영역에 묶어둔 셈이야.
회사가 재량을 발휘해 선택한 지점은 자금 조달 방식이었지.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77만여 주를 담보로 154억 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했거든. 신주 발행을 피하고 표면 및 만기 이자율 0%라는 조건으로 현금을 확보했지만, 이는 장비 제작과 대금 회수 사이의 시차를 버티기 위해 선택한 자산 활용 방식이었어.
부채비율 66.5%라는 좌표 속에서, 예스티는 회계적 세금 효과와 자사주 담보 조달로 당장의 숨통을 터놓은 상태야. 2026년으로 넘어가 수천억 원대의 수주 잔고를 납품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부 위의 착시를 넘어 진짜 이익 회복을 입증하는 건 결국 평택 공장에서 출하될 장비의 실물 개수일 수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