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밤마다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 대형 광고판이나 매장 간판이 보이지. 스타플렉스는 바로 그 간판 뒷면에서 조명을 매끄럽게 분산시켜 주는 광고용 플렉스 소재를 만드는 회사야. 원단을 짜고 코팅해서 수출하는 전형적인 제조기업이지. 김세권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46.87%를 쥐고 중심을 잡고 있어.
이런 플렉스 소재 사업은 공장 기계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야 해. 물건을 얼마를 만들든 공장을 유지하고 인력을 쓰는 기본 비용, 즉 고정비가 매달 크게 나가는 구조거든.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곧바로 장부에 빨간 불이 켜지곤 하지.
자본 712억 원에 부채 278억 원이라는 재무 뼈대를 갖춘 이 회사가 그동안 걸어온 길도 이 고정비와의 싸움이었어. 공장 회전수를 올려서 판가와 수량을 확보하느냐, 아니면 에 짓눌려 손실을 내느냐의 갈림길에 늘 서 있었지.
그 고정비의 늪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주는 숫자가 2025년 결산 공시로 터져 나왔어. 스타플렉스의 한 해 매출액은 987억 원으로 전년보다 23.1% 뛰어올랐네.
더 결정적인 건 이야. 바로 전해에 2억 원 손실을 내며 마이너스에 머물렀던 본업 성적표가, 1년 만에 66억 원 흑자로 수직 상승했거든. 무려 4,200%가 넘는 극적인 반등을 이뤄낸 거지.
비결은 간단했어. 공장에서 찍어내 판매한 수량이 늘어나자, 매출 대비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원가율이 88.7%에서 83.3%로 뚝 떨어졌거든. 매출 100원을 올릴 때 원가로 나가던 돈이 5원 이상 줄어든 셈이야. 수량이 늘면서 고정비가 매출 뒤로 넓게 분산되었고, 그 여력이 그대로 영업이익으로 찍혔지.
영업이익이 66억 원으로 폭발했다는 소식 뒤편을 들여다보면 이상한 장면을 만나게 돼. 회사의 최종 성적표라 할 수 있는 은 35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25.5% 줄어들었거든. 본업의 실적과 장부 맨 밑줄의 수치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달린 거야.
이 낯선 괴리의 정체는 본업 바깥에 있어. 전년도엔 영업에서 2억 원 손실을 냈지만, 영업 외적으로 들어온 수익이 커서 47억 원을 기록했었거든. 반면 올해는 본업에서 66억 원을 벌었음에도 이자나 환율, 세금 같은 영업 외 변수들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순이익을 끌어내린 거지. 본업이 살아난 성과가 최종 장부로 완전히 이전되지 못한 셈이야.
장부 내부의 자산 구조를 봐도 묘한 긴장이 흘러. 회사가 그동안 벌어들여 축적한 이익잉여금은 444억 원에 달하지만, 정작 당장 쓸 수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1억 원에 불과하거든. 이익의 대부분이 현금이 아니라 원재료나 거래처에 묶인 매출채권 형태로 존재한다는 뜻이야. 회사는 이 와중에 주당 100원의 현금을 결정하며 자금을 밖으로 내어주는 선택을 했어.
영업이익 66억 원을 뿜어내며 본업의 회복을 증명한 스타플렉스의 위치는 업계에서도 꽤 독특한 지점에 서 있어. 공장 가동률을 올려 고정비를 털어내는 제조업 본연의 승부수에는 성공했지만, 장부의 마지막 표정까지 완벽히 컨트롤하진 못했으니까.
어떤 기업은 본업이 살아날 때 손에 잡히는 현금부터 차곡차곡 쥐어잡지만, 스타플렉스는 장부상 쌓인 444억 원의 이익을 다시 공장을 돌리기 위한 원재료와 채권으로 현장에 묶어두는 길을 걸어왔어.
영업 적자 시절에는 영업 외 수익으로 순이익을 메우고, 본업이 흑자로 돌아선 지금은 영업 외 비용에 발목이 잡혀 순이익이 줄어드는 이 아이러니는 제조 현장의 실적과 회계 장부 사이의 시차를 보여주는 거울이지.
스타플렉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공장 기계를 더 세게 돌려 987억 원의 매출과 66억 원의 영업이익이라는 단단한 본업의 회복을 눈앞에 펼쳐 보였어. 하지만 4,200% 넘게 뛴 영업이익과 달리 25.5% 감소한 순이익, 그리고 444억 원의 이익잉여금 대비 41억 원에 그치는 현금 보유량은 이 회사가 넘어야 할 회계적 미로가 아직 남아있음을 말해주지. 배당 100원을 결정하며 주주들에게 신호를 보낸 스타플렉스가 앞으로 장부상 숫자를 넘어서는 진짜 실속을 현금으로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어.
광고용 소재를 만들어 수출하는 제조업 현장에서는 가동률이 승패를 가르곤 해. 공장을 짓고 기계를 사들일 때 이미 결정된 고정비가 매달 똑같이 나가거든. 물건이 안 팔릴 때는 이 고정비라는 짐 때문에 적자가 누적되지만, 공장이 제대로 돌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매출이 늘어날수록 제품 하나당 짊어지는 고정비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솟구치는 구조야.
실제 장부를 들여다보면 이런 양상이 그대로 드러나. 공장 기계가 바쁘게 돌면서 매출 987억 원을 기록하자, 그간 누적되던 적자의 늪을 털어내고 영업이익 66억 원을 만들어냈거든. 물량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고정비를 넉넉하게 밀어낸 결과지. 하지만 회사가 서 있는 자리가 단순한 공장 가동률만으로 다 설명되는 건 아니야. 같은 업황을 지나더라도 손익을 남기는 방식과 버티는 체력은 회사마다 크게 어긋나거든.
본업에서 66억 원이라는 영업이익을 올렸으면 장부의 맨 밑줄도 함께 크게 불어났을 것 같잖아? 그런데 정작 최종 결과물인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5.5%나 깎인 35억 원에 머물렀어.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튀어 오르는 동안 최종 이익은 거꾸로 뒷걸음질을 친 셈이지.
대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본업에서 올린 성과가 회사의 최종 이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두 가지 구조적 지점이 존재하거든. 하나는 공장을 얼마나 크게 지어 고정비 기둥을 세웠느냐는 제조의 구조고, 다른 하나는 본업 밖에서 발생하는 손익 요소들과 번 돈을 어디에 채워두었느냐는 자산 배분의 구조야. 이 두 축이 어떻게 물리느냐에 따라 회사마다 남기는 숫자의 모양이 완전히 갈라지게 돼.
제조업에서 대규모 공장과 설비를 갖추는 건 시장이 열릴 때를 노리는 강력한 무기야. 공장을 크게 지어놓으면 주문이 몰려올 때 물량을 폭발적으로 밀어내며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거든. 하지만 업황이 가라앉거나 물량이 줄어들 때는 그 거대한 설비를 유지하기 위해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가 사정없이 장부를 갉아먹게 되지.
반대로 설비 부담을 줄이고 가벼운 체급을 유지한 곳들은 불황이 와도 단단하게 버텨내. 대신 시장이 붐을 탈 때 물량을 순식간에 늘리지 못해 폭발적인 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대가를 치러야 해. 결국 과거에 어떤 생산 체제를 선택했느냐가 지금처럼 기계 회전수가 늘어날 때 영업이익이 튀어 오르는 폭을 결정짓는 첫 번째 갈림길이 된 거야.
영업이익을 크게 냈다고 해서 그 돈이 곧바로 통장 현금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건 아니야.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이익잉여금이 444억 원에 달하지만, 정작 손에 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1억 원에 불과한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지. 잔고에 남은 현금과 장부에 찍힌 누적 이익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존재하거든.
그렇다면 그 많은 이익은 다 어디로 간 걸까? 대부분은 공장을 채우는 원자재나 거래처에 물건을 넘기고 아직 받지 못한 매출채권 형태로 현장에 묶여 있어. 물량을 더 늘려 시장을 넓히려면 당장 현금을 쥐기보다 재료를 더 사고 거래처에 외상으로라도 물건을 밀어내는 선택을 해야 하거든. 여기에 영업 밖에서 발생하는 여러 회계적 요소나 평가 손익이 더해지면, 영업이익이 뛰어올라도 최종 순이익이 줄어드는 생소한 풍경이 완성되는 거지.
스타플렉스의 2025년은 기계 회전수와 매출액이 정비례하며 본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해야. 매출 987억 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66억 원을 만들어낸 건, 공장을 돌려 고정비를 넘어서겠다는 구조적 선택이 이익으로 되돌아온 결과거든. 다만 영업이익의 가파른 개선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35억 원으로 25.5% 줄어든 것은 영업 밖의 요소들이 장부 하단을 눌렀기 때문이야.
여기서 회사가 쥔 재량의 영역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외부 업황이나 영업외 항목의 변동은 회사가 당장 통제하기 어렵지만, 번 돈을 어디에 배분할지는 완전히 회사의 선택에 달려 있었거든. 스타플렉스는 쌓인 이익잉여금 444억 원 중 상당수를 현금 41억 원으로 쥐어두기보다 원재료 확보와 매출채권이라는 형태로 현장에 다시 쏟아붓는 길을 택했어.
현금을 움켜쥐고 내실을 다지는 대신, 외상을 내주더라도 물량을 밀어내며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판을 짠 셈이지. 장부상의 순이익이 깎이고 현금 잔고가 얇아지는 대가를 치르면서도 공장의 불을 지펴 외형을 늘린 이 선택이, 과연 원활한 현금 회수와 실적 안착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열린 과제로 남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