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씨켐. FY2025 · 공시로 읽는 이야기
정적 실체반도체용 케미컬을 생산하는 소재 기업으로, 최대주주 이성일 외 특수관계인이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재무 좌표매출 831억 원, 영업손실 18억 원, 당기순이익 46억 원, 부채총계 1241억 원
└ mycpa 측정 렌즈
📄이 이야기는 FY2025의 DART 공시를 근거로 재서술한, 하나의 읽기입니다
행적 타임라인 — 이 회사가 공시로 남긴 발자국
◀ 바깥에서 온 압력회사가 낸 신호 ▶
이 회사, 뭐 하는 곳인가 · 어디서 왔나

경북 성주에서 공장을 돌리는 반도체 소재 기업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의 생산기지. 와이씨켐은 여기서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화학 소재를 빚어내는 기업이야. 최대주주인 이성일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40%가 넘는 지분을 쥐고 사업을 끌어왔지. 반도체 제조사들의 납품 요청이 올 때마다 제품을 만들어 바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화학 물질을 내보내거든.

이 회사의 평소 모습은 명확해. 본업인 케미컬 공급으로 매출을 일으키고, 그 돈으로 원재료를 사들여 다시 생산 설비를 돌리는 순수한 소재 제조사의 구조지. 그렇게 쌓아 올린 장부의 자산은 1732억 원 규모야.

💡반도체 공정용 화학 소재를 공급하며 자산 1732억 원 규모의 틀을 갖춘 제조업체다.
지금 무슨 일이야

본업은 여전히 적자인데,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렇게 반도체 현장에 소재를 대며 올린 지난 1년 매출이 831억 원이야. 전년의 703억 원보다 18.2%나 늘어났거든. 공장을 더 바쁘게 돌렸고, 제품이 나가는 길목도 넓어졌다는 뜻이지. 그런데 장부 중간에 위치한 영업손익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 영업손실 18억 원. 매출이 늘면서 전년의 82억 원 적자에 비하면 폭을 크게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본업에서는 버는 돈보다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컸다는 걸 보여주지.

재밌는 건 맨 아래 찍힌 이야. 본업은 마이너스인데 순익은 46억 원 흑자로 돌아섰거든. 이 거꾸로 간 숫자의 원인은 사업의 성과가 아니라 뜻밖의 사건에 있었어. 공장 화재보험금 수령 같은 영업외수익이 대규모로 장부에 들어온 덕분이지. 일시적인 우연이 장부의 마지막 줄을 분홍빛으로 바꾼 셈이야.

💡매출이 831억 원으로 늘고 영업적자를 18억 원으로 줄인 가운데, 화재보험금 등 일회성 수익으로 흑자를 만들었다.
이 회사의 진짜 움직임

뜻밖의 흑자가 남긴 자리에, 회사는 빚을 끄는 쪽을 택했다

앞서 본 일회성 흑자가 가져온 진짜 변화는 따로 있어. 전년에 50억 원에 달하던 이익결손금이 4억 원 수준으로 바짝 줄어들었거든. 장부에 남아있던 과거의 멍자국을 털어낼 발판이 마련된 셈이지. 여기서 회사는 가만히 있지 않고 자기 재량이 닿는 결정을 내렸어. 2026년 1월, 6회차 전환사채 66.6억 원어치를 만기 전에 직접 사들여 소각해 버렸지.

이 선택이 돋보이는 건 회사의 손에 쥐어진 현금이 그리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야. 손에 쥔 현금및현금성자산이 85억 원에 불과한데, 단기차입금과 사채를 합친 금융부채는 1160억 원에 달하고 부채총계만 1241억 원에 이르는 상황이거든. 외부에서 빌려온 자금의 무게가 무거운 와중에, 사채 일부를 사들여 소각한 건 유동성 압박 속에서도 빚의 고리를 하나라도 줄여보겠다는 계산이었던 셈이야.

그 와중에 주주명부에도 새로운 움직임이 잡혔어. 외부 투자자인 박형순 씨가 장내 매수로 지분 5.01%를 새로 확보하더니, 이내 6.8%까지 덩치를 늘렸거든.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자금 조달과 부채 관리가 시급한 시점에 등장한 외부 주주의 존재는 지배구조 위에 새로운 시선을 얹어놓았지.

💡85억 원의 현금 유동성 한계 속에서도 66.6억 원의 전환사채를 취득해 소각하며 금융부채 부담을 줄이는 선택을 했다.
옆에 세워 보면

77.5%의 원가율과 사업영역 확장이라는 과제

앞서 본 전환사채 소각이나 일회성 수익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와이씨켐이 넘어야 할 진짜 산은 본업의 수익성이야. 제품을 팔았을 때 들어오는 원가 비율, 즉 이 77.5%에 달하거든. 매출총이익률이 22.5%에 불과하다 보니 공장을 열심히 돌려 매출 831억 원을 찍어도 고정비와 운영비를 털고 나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구조야.

그래서 회사는 2025년 10월 Slurry 사업부문을 양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판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였지. 매출 규모를 계속 키워 고정비 부담을 뒤로 밀어내고, 원재료 비축과 공급망 다변화로 원가율을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거야. 34.5억 원 규모의 재고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면서까지 사업 운영자금을 확보해 나가는 모습은 이 적자의 구조를 끊어내기 위한 현장의 발버둥을 그대로 보여주네.

💡77.5%라는 높은 원가율을 넘어서기 위해 Slurry 사업 양수 등 외형 확장을 추진하며 본업의 흑자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한마디

일회성 우산이 걷힌 자리에 남을 본업의 체력

화재보험금이 쌓아준 46억 원의 순이익 덕분에 결손금을 거의 비워냈고, 전환사채 소각으로 부채의 숨통도 일부 트였어. 하지만 1000억 원이 넘는 금융부채와 85억 원의 현금이라는 아슬아슬한 재무 불균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야. 일시적인 우연이 가려준 적자의 그늘에서 벗어나, 77.5%의 원가율을 뚫고 본업 스스로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와이씨켐은 지금 우연의 지원 사격이 끝난 뒤 서야 할 진짜 시험대 위에 서 있어.

이 회사가 속한 산업 —
하나의 국면

외형이 늘어나는 계절, 하지만 모두의 주머니가 두툼해진 건 아니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화학 소재를 다루는 공장들에 똑같은 바람이 불고 있어. 전방 산업의 움직임에 맞춰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장부에 찍어낸 판매량 숫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거든.

그런데 실적표를 한 장씩 펼쳐보면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 어떤 곳은 만들어 파는 족족 이익을 남기며 곳간을 채우는데, 어떤 곳은 물건을 더 많이 만들어 팔았는데도 막상 손에 쥐는 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하지. 같은 시기, 같은 시장의 공기를 마시며 케미컬을 빚어냈는데 왜 이런 격차가 벌어지는 걸까?

💡반도체 소재 기업들이 함께 물량을 늘리는 국면을 맞이했지만, 그 실속이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진 건 아니다.
왜 다른 결과

매출액의 착시를 걷어내면 보이는 장부의 결

손익계산서의 가장 첫 줄인 매출이 늘었다는 건 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갔다는 뜻이야. 하지만 그 아래에 위치한 영업이익과 순이익 단계로 내려가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곤 해.

손님에게 물건을 많이 전달해서 덩치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재료비나 공장 가동 비용을 다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는 구조가 드러나는 거지. 심지어 본업에서는 적자를 냈는데 뜻밖의 영업외수익이 쳐들어와 최종 순이익만 흑자로 맞춰지는 일까지 벌어져. 같은 업황을 통과하더라도 각 회사가 과거에 구축해둔 원가 체계와 재무 판짜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야.

💡외형 성장이 곧바로 이익으로 직결되지 않는 구조적 차이가 장부 아래에서 극명하게 갈린다.
가르는 축 ①

첫 번째 축: 재고를 쥐고 버틸 것인가, 즉시 흘려보낼 것인가

소재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첫 번째 갈림길은 공장 문밖으로 제품이 나가는 방식과 원재료를 관리하는 틀에 있어.

어떤 기업은 원자재를 미리 넉넉히 쌓아두고 시장의 가격 변동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길을 걸어. 반면 수주가 들어오는 즉시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고 재고를 오래 쥐지 않는 방식을 택한 곳도 있지. 재고를 쌓지 않는 전략은 창고에 돈이 묶이는 위험을 줄여주지만, 원재료 매입선을 다변화하고 비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정 비용을 꾸준히 감당해야 하는 대가가 따라오거든. 상방의 기회와 하방의 위험을 어디에 둘지 과거에 내린 선택이 지금 장부의 원가율을 결정짓는 첫 번째 기준이 되는 셈이야.

💡공급망 관리와 재고 운용 방식에 대한 과거의 선택이 업황 변화 시 영업이익의 방어력을 가른다.
가르는 축 ②

두 번째 축: 사업의 연료를 어떤 양식의 빚으로 충당했는가

두 번째 축은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와 공장을 돌리고 설비를 늘린 재무 조달의 형태야.

영업에서 낸 수익으로 자기 발로 서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메자닌이나 은행 차입금이라는 외부 연료를 대량으로 주입해 세를 확장한 기업도 있어. 빚을 내서 덩치를 키운 구조는 사업이 확장될 때는 강력한 추진력이 되지만, 본업의 수익성이 흔들릴 때는 매달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라는 무거운 추로 돌아오지. 과거에 짊어진 금융부채의 비중이 높을수록 영업이익이 휘청거릴 때 장부 전체가 흔들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거야.

💡자산 대비 금융부채의 비중과 조달 방식은 영업 밖에서 실적을 휘두르는 결정적 축이다.
그래서 이 회사는

성주 공장에서 나온 831억 원, 와이씨켐이 보여준 재량의 자국들

성주군 선남면에서 케미컬을 빚어내는 와이씨켐의 장부를 열어보면 앞서 짚은 구조가 아주 선명하게 읽혀. 이 회사는 지난 1년 동안 매출 83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703억 원 대비 18.2%라는 외형 성장을 이뤄냈어. 시장에 뿌린 제품의 양을 확실히 늘린 셈이지. 하지만 본업의 성적표인 영업손익을 보면 -18억 원이라는 빨간 글씨가 그어려 있어. 만들어 판 물량은 늘었지만 그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의 벽을 완전히 넘어서지는 못한 상태야.

재미있는 건 장부의 가장 아랫줄이야. 본업은 적자인데 당기순이익은 46억 원 흑자를 나타냈거든. 이건 이 회사가 본업을 잘해서 번 돈이 아니라, 화재보험금을 받아들인 영업외수익이라는 예외적 요소가 들어오며 만든 결과야. 이 뜻밖의 자금 덕분에 50억 원을 넘던 결손금은 4억 원 수준으로 바짝 줄어들었지. 이건 회사의 재량이나 영업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외부에서 발생한 이벤트가 장부를 메워준 영역이야.

그렇다면 와이씨켐이 자신의 의지로 재량을 발휘한 자리는 어디일까? 바로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동이야. 자산 1732억 원 중 금융부채로 분류된 차입금과 사채가 1160억 원에 달하고 부채총계가 1241억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회사는 6회차 전환사채를 만기 전에 사들여 소각하는 선택을 내렸어. 매기 나가야 할 이자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보유 현금을 어디에 쓸지 결정한 거지.

동시에 지배구조 표면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어. 최대주주 이성일 외 특수관계인이 40% 이상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쥐고 있는 가운데, 박형순이라는 투자자가 5.01%의 지분을 확보하며 주주명부에 새로 이름을 올렸거든. 수주 즉시 납품하며 재고를 길게 가져가지 않는 영업 방식을 유지하는 와이씨켐이, 일회성 수익으로 벌어준 시간 동안 본업의 수익성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장부의 다음 장이 열리고 있어.

이 이야기가 근거한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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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가·투자판단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움직임을 읽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공시·재무제표에서 뽑아 재서술했으며, 원문은 각 공시 출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