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스튜디오가 지분 78.89%를 갖고 있는 인바이오젠은 키오스크 공급과 F&B 유통을 본업으로 내세우는 곳이야. 정관을 열어보면 보안솔루션부터 주류 유통까지 수많은 사업이 빼곡하게 적혀 있지. 하지만 실체라 할 수 있는 장부 속 매출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져. 2025 사업연도 기준으로 이 회사가 올린 매출은 겨우 63억 원에 불과하거든. 외식 소비 심리가 식으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10.6%나 더 줄어든 결과야.
더 큰 문제는 물건을 팔아서 남기는 구조에 있어. 매출 이 무려 105.5%에 달하거든. 이건 매출 100원을 올리기 위해 들어가는 원가가 105.5원이라는 뜻이야.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기이한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지. 자산 총계는 1,600억 원에 달하고 과거에 버텼던 흔적인 이익잉여금도 185억 원이 찍혀 있지만, 실제로 이 회사가 본업으로 벌어들이는 체력의 기준선은 이처럼 몹시 약해져 있어.
팔수록 손해를 보는 본업을 안고 가다 보니, 최근 장부에는 아주 가파른 신호가 하나 잡혔어. 전기만 해도 57억 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불과 1년 만에 9억 원으로 바닥을 드러냈거든. 1,600억 원짜리 자산을 보유한 회사라고 보기엔 당장 쓸 수 있는 유동성이 너무나 메마른 상태야.
결국 회사는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는 길을 택했어. 2026년 6월 15일 공시를 보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이니셜 1호 투자조합에서 운영자금 50억 원을 빌리기로 의결하고 실제 30억 원을 들여왔지. 2026년 2월 12일 실적 변동 공시에서 밝혔듯 본업 부진과 영업외 손익 악화가 겹치자, 결국 계열사의 손을 잡고 수혈을 받는 선택을 내린 거야.
계열사에 손을 벌릴 만큼 유동성이 바닥난 상황이지만, 숫자는 겉보기에 이상한 착시를 보여줘. 2025 사업연도 영업손실은 43억 원으로, 전년도 61억 원 적자보다 손실 폭을 28.9% 줄였거든. 하지만 이건 제품이 잘 팔려서가 아니야. 팔수록 밑지는 원가율 105.5%라는 재량 밖의 불황 속에서, 인건비나 마케팅비 같은 판매관리비를 허리띠 조르듯 쥐어짜 낸 회사의 결단이었지.
그런데 진짜 반전은 영업이익 아래 순손익에서 나타나. 전기에는 본업이 적자여도 이 161억 원 흑자였는데, 이번엔 14억 원 적자로 완전히 뒤집혔거든. 영업적자는 줄었는데 은 적자로 돌아선 이 엇박자의 원인은 지분법 이익의 급감 때문이야. 과거에 본업의 적자를 가려주던 외부 투자 지분 성과가 줄어들자마자, 숨겨져 있던 장부의 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거지.
다른 유통이나 푸드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인바이오젠의 자리가 더 선명해져. 동종 업계의 여러 기업이 본업의 효율을 높이거나 수주를 늘려 불황을 넘어서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본업의 장부와 영업외 지분 장부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컸어. 매출 63억 원에 원가율 105.5%라는 성적은 키오스크나 F&B 유통 사업이 스스로의 힘으로 서 있지 못함을 증명하거든.
전년도 순이익 161억 원을 만들어냈던 외부 지분 가치나 금융자산의 힘은 업황 변화에 따라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버팀목이었어. 그 투자 착시가 거더지고 나니 남은 것은 바닥난 현금 9억 원과 30억 원의 차입금뿐이지. 본업에서 버는 돈이 아닌 외부 자산에 의존해온 구조가 지금 어떤 부담으로 돌아왔는지를 숫자가 보여주고 있어.
여러 가지 사업 목적과 분주한 이사회 기록 뒤에서, 인바이오젠이 손에 쥔 현금은 이제 9억 원에 불과해. 외부 투자조합에서 가져온 30억 원의 차입금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원가율 105.5%라는 본업의 밑지는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면 이 유동성도 시간벌기에 그칠 수밖에 없어. 외부 지분 수익이라는 그늘이 사라진 지금, 회사는 오롯이 스스로의 사업으로 생존을 증명해야 하는 외길에 서 있어.
유통과 매장 기기 공급 업계 전반에 단단한 먹구름이 끼어 있어. 전방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기기를 들여와 판매하는 회사들이 일제히 매출이 줄고 원가가 치솟는 이중고를 겪고 있거든.
특히 기기를 중간에서 유통하는 사업은 원가 상승의 파도를 가장 정면에서 맞게 돼. 물건을 가져와 팔아도 손에 남는 게 없거나,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는 원가율 100% 초과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런 공통의 침체 국면 때문이야.
그런데 이 시기를 지나는 회사들의 장부를 펼쳐보면 아주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타나. 분명 본업에서는 물건을 팔수록 적자를 내고 있는데, 어떤 시기에는 당기순이익이 161억 원이라는 거대한 흑자로 치솟기도 하거든.
그러다가도 외부에서 들어오던 지분법 이익이 줄어들면, 영업적자가 전년보다 축소됐는데도 순이익은 곧바로 마이너스 14억 원으로 곤두박질쳐버려. 본업의 성적표와 최종 순이익이 완전히 딴판으로 움직이는 거지. 같은 시장의 공기를 마시면서도 왜 이런 기이한 궤적의 차이가 생기는 걸까? 답은 회사가 과거에 어떤 자리에 자산을 묻어두었는지, 그 구조에 있어.
결과를 가르는 첫 번째 축은 사업 밸류체인에서 회사가 정확히 어느 칸에 발을 딛고 있느냐야. 자체 기술이나 독점적 공급권을 쥐고 원가를 제어할 수 있는 자리에 서 있다면 가격을 조정해서 원가 폭탄을 비껴갈 수 있지.
반면 제조사가 만든 키오스크나 기기를 받아 파는 유통 자리를 고른 회사는 사정이 달라. 매출 63억 원을 올리는 동안 원가율이 105.5%까지 치솟았다는 건, 물건을 100원에 떼어와 105원에 넘겼다는 뜻이거든. 팔수록 손해인 자리를 택했던 과거의 선택이 업황 하강기를 맞아 원가율 마이너스라는 대가로 돌아온 셈이야.
두 번째 축은 벌어들인 돈과 자본을 본업의 체질 개선에 썼는지, 아니면 외부 지분과 투자 자산으로 보냈는지의 차이야. 장부상 전체 자산이 1600억 원에 달하더라도, 그 대부분이 묶여 있거나 실체가 희미한 자산이라면 겉보기와 속살이 완전히 달라지거든.
본업이 적자여도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잡힐 땐 순이익 161억 원이라는 착시를 만들어내지만, 외부 환경이 나빠지면 순식간에 순손실로 돌아서며 장부를 흔들어. 영업 밖 자산에 무게를 실었던 자금 배분의 선택이 결국 외부 변수에 회사가 흔들리는 구조를 만든 거지.
인바이오젠의 재무제표를 끌어당겨 보면 현주소는 꽤 명확해져. 영업손실 43억 원으로 영업적자 폭은 줄었지만, 지분법 이익이 꺼지자 당기순손실 14억 원으로 돌아섰고 손에 쥔 현금은 9억 원뿐이야. 자산 1600억 원 중 상당수가 묶인 채 정작 회사를 돌릴 실탄이 바닥난 상황이지.
여기서 인바이오젠이 내린 선택은 계열사 투자조합으로부터 30억 원을 빌려오는 거였어. 차입을 통해 당장의 유동성 불을 끄는 결정은 재량의 영역이었지만, 이것이 원가율 105.5%라는 본업의 체질을 바꿔주지는 못해. 보안솔루션부터 주류 유통까지 넓은 사업 목적을 두고 임시주주총회가 계속되어도 결국 장부 밖의 착시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하나야. 현금 9억 원의 회사가 스스로의 힘으로 본업의 성적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그 열린 질문만 장부에 놓여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