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선 외 18.8%의 지분으로 서 있는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와 비임상 플랫폼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야. 쉽게 말해 환자의 세포나 조직을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테스트하는 플랫폼을 시장에 공급하며 돈을 버는 구조지. 기술의 뼈대를 세우는 바이오 기업들이 대개 그렇듯, 이 회사 역시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했어.
그 오랜 개발의 시간이 장부에 남긴 흔적이 바로 379억 원에 달하는 결손금이야. 그동안 벌어들인 돈보다 사업을 유지하고 임상을 진행하며 써버린 자금이 훨씬 많았다는 뜻이지. 세포치료제라는 기술적 토대를 구축하는 동안 장부 밑바닥에는 수백억 원의 적자가 차곡차곡 쌓여온 셈이야.
그렇게 결손금을 안고 걷던 장부에 최근 흥미로운 숫자 변동이 일어났어. 2025년 결산 실적을 보니 매출액이 152억 원을 기록했거든. 전년의 129억 원과 비교하면 17.9%나 늘어난 숫자야. 국내 시장에서 시판 중인 세포치료제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가 매출 확대로 이어진 거지.
흥미로운 건 손익표의 맨 밑줄이야. 영업손실은 -43억 원으로 전년의 -51억 원보다 적자 폭을 14.4% 줄이는 데 그쳤지만, 은 -119억 원 적자에서 3억 원 흑자로 돌아섰어. 본업에서는 여전히 43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최종 은 플러스로 돌아선 이상한 상황이 벌어진 거야. 이 흑자의 정체는 본업의 대박이 아니라, 관계기업 투자 주식 관련 손익 같은 영업 외 수익이 들어와 장부의 적자를 덮어준 덕분이지.
본업의 적자가 이어지는 와중에 회사가 가용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9억 원 수준이야. 그런데 장부상 금융부채는 329억 원에 달하고, 이 중 당장 돌아오는 유동전환사채만 291억 원이나 됐지. 쥐고 있는 현금보다 당장 갚아야 할 빚의 규모가 훨씬 큰 상황에 몰린 거야.
여기서 바이오솔루션은 자금의 시계를 벌어두는 결정을 내렸어. 2026년 8월, 만기가 다가온 전환사채의 만기일을 2027년 8월 13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사채권자와 합의했거든. 다만 공짜는 없었어. 기존 1%였던 만기이자율을 4%로 대폭 올려주는 조건이었지. 당장의 현금 유출을 막기 위해 향후 지불해야 할 이자 비용을 더 얹어주는 길을 택한 셈이야.
그에 앞서 2025년 5월에는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보통주 1주당 2주를 주는 무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어. 119,808주를 제외하고 총 16,087,236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주식 유동성을 늘리려 한 거지. 부채의 만기는 뒤로 미루고 주식 시장에서의 유동성은 넓히며 시간을 버는 움직임이었어.
바이오솔루션을 동종 바이오 기업들의 장부와 함께 놓아보면 이 회사의 구조적 특성이 더 뚜렷하게 보여. 이 회사의 매출은 36.9% 수준이야. 매출 152억 원 중 매출원가가 약 56억 원에 불과해서, 매출총이익으로 96억 원이나 남겼거든.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만들어 파는 데 들어가는 변동비 자체는 아주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뜻이야.
문제는 그 밑으로 나가는 고정비의 무게야. 기술을 계속 다듬어야 하는 세포치료제 기업의 특성상 인건비와 경상연구개발비 지출이 멈추지 않거든. 원가에서 96억 원을 남겨도 영업적자가 -43억 원이 나오는 건, 결국 이 연구개발 고정비가 매출총이익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지. 게다가 바이오솔루션의 매출은 연간 지속해서 발생하는 구조라기보다 단발성 수주 성격이 짙어서, 이 152억 원이라는 외형이 매년 꾸준히 유지될지도 계속 지켜봐야 할 대목이야.
영업 외 수익으로 만든 3억 원의 순이익 흑자, 그리고 이자를 더 주기로 하고 연장한 1년의 만기. 바이오솔루션은 장부의 기술을 통해 일단 숨을 돌릴 시간을 확보했어. 하지만 379억 원의 누적 결손금과 -43억 원의 영업적자는 여전히 이 회사가 진짜 실력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지. 번 시간 안에서 단발성 수주를 넘어선 반복적인 매출과 본업의 이익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은 이제 그 기술의 진짜 실적으로 향하고 있어.
세포치료제와 바이오 플랫폼 업계가 지나는 구간은 늘 명확해.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으며 기술이 실제 제품과 실적으로 입증되기를 기다리는 길고 아득한 터널이지. 바이오 업계 전반에서는 개발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금 소모가 커지고 주주 신뢰를 유지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어.
하지만 같은 규제 틀과 시장 환경 속에 있더라도, 모든 기업이 같은 속도로 지쳐가는 건 아니야. 어떤 곳은 연구개발비를 견디지 못해 사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기도 하고, 어떤 곳은 본업 외의 매출 창구나 재무적 수단으로 버티며 다음 기회를 노리거든.
장부의 첫 줄인 매출만 보면 얼핏 성장의 궤도를 그리는 것처럼 보이는 회사들이 있어. 하지만 장부의 다른 줄로 눈을 돌려 영업손익과 당기순이익을 뜯어보면 사정은 완전히 딴판이지. 어떤 곳은 매출이 올라가도 인건비와 경상연구개발비에 치여 영업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떤 곳은 영업에선 손실을 내면서도 영업 외 영역의 영향으로 착한 숫자를 만들어내거든.
이처럼 외형 성장이 곧바로 내실로 연결되지 않고 결과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건, 단순한 업황 탓이 아니야. 결국 회사가 과거에 어떤 사업 모델을 골랐고, 번 돈과 남은 돈을 어디에 배분했는지라는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 거지.
이 시장에서 기업의 향방을 가르는 첫 번째 축은 '연구개발비를 스스로 버는 구조를 갖췄는가'야. 순수 임상 개발에만 매두사하는 기업들은 투자금에 의존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환경이 얼어붙으면 즉시 연구 동력을 잃을 위험에 노출돼. 반면, 매출을 낼 수 있는 비임상 플랫폼이나 위탁 연구 사업을 곁에 둔 기업들은 본업의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일정 부분 자체 매출로 상쇄할 수 있지.
물론 비임상 플랫폼을 껴안는 길도 대가는 있어. 플랫폼 사업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도 인력과 경상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거든. 상방이 트인 대형 신약의 한 방을 노리는 전업 임상 기업과, 당장의 매출 기반을 다지는 플랫폼 병행 기업은 서로 다른 기회와 대가를 나누어 짊어지고 있는 셈이야.
결과를 가르는 두 번째 축은 현금 흐름을 연장하기 위해 '자본을 어떻게 주무르는가'에 있어. 영업에서 적자가 지속될 때 전환사채의 만기를 연장하거나 무상증자로 주식 유동성을 늘리는 등 재무적 재량을 발휘하는 방식이지.
같은 적자 상태라 하더라도 어떤 기업은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부채를 제때 조율하지 못해 순식간에 위기에 빠지지만, 또 다른 기업은 재무적 선택을 통해 만기를 뒤로 미루며 생존의 시간을 벌어내거든. 자본 시장의 카드를 어떻게 쓰느냐가 R&D 완주 여부를 가르는 실질적인 방화벽이 되는 거야.
그렇다면 최대주주 장송선 외 18.8% 지분율의 바이오솔루션은 지금 어떤 자리에 서 있을까. 바이오솔루션은 매출 152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의 흐름을 보여줬어. 세포치료제라는 기술의 뼈대를 다지면서 비임상 플랫폼을 통해 매출 기반을 만들어낸 결과야. 하지만 그 아래 영업손익은 4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여전히 본업의 비용 부담을 드러내고 있지. 세포치료제 임상을 밟아가며 들어가는 인건비와 경상연구개발비는 피할 수 없는 지출이거든.
재미있는 건 장부 맨 아랫줄이야. 당기순이익은 3억 원 흑자를 찍었거든. 영업에서는 손실을 냈지만 관계기업 관련 손익 같은 영업 외 영역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나타난 반전이지. 한편으론 오랜 연구개발 과정에서 쌓인 379억 원의 결손금과 329억 원의 금융부채라는 지난 선택의 흔적이 장부에 뚜렷이 새겨져 있어.
바이오솔루션은 이 상황에서 재량이 닿는 재무적 선택을 내렸어.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 유동성을 확보하고 전환사채 만기를 연장하며 현금이 돌아가는 시간을 최대한 늘린 거야. 이미 쌓인 결손금과 금융부채라는 재량 밖의 고정된 조건 속에서, 만기 연장과 자본 조율이라는 재량의 카드로 버틸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해 나가는 모습이지. 이들이 쌓아온 세포치료제 임상 데이터와 시간이 실제 장부의 본업 이익으로 치환될 수 있을지, 시장은 그 줄타기의 궤적을 담담히 지켜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