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는 날마다 동물용 의약품과 백신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어. 우진비앤지는 축산 농가와 동물 병원에 필요한 의약품을 짓고 공공 방역 사업에 백신을 대면서 사업을 꾸려온 곳이지. 지난 2024년 11월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럼피스킨병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방역 현장에서 자리를 지켰거든.
이 회사의 평소 장부를 보면 1년에 대략 548억 원 정도의 매출이 나와. 그런데 매출 100원을 올리면 약 70원( 69.8%)은 원재료비와 제조 비용으로 곧장 빠져나가는 구조야. 여기에 약품을 팔기 위해 들어가는 판매관리비까지 얹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이 아주 얇아지지. 실제로 최근 찍힌 1년 은 3억 원에 불과했어. 본업에서 버는 돈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은 것이 이 회사가 서 있는 기본 발판이야.
그렇게 어렵게 본업에서 3억 원의 영업이익을 지켜냈는데, 장부의 맨 아랫줄인 으로 내려가면 갑자기 숫자가 -36억 원으로 차갑게 식어버려. 영업에서는 분명 흑자를 냈는데, 회사 전체 살림은 큰 적자로 돌아서버린 꼴이지.
이 온도 차는 자회사나 관계기업의 가치를 장부에서 깎아내는 회계적 처리 때문이야. 종속회사인 오에스피 등의 영업권에서 발생한 손상차손이 영업외 손실로 덮쳐오면서 본업의 성과를 단숨에 삼켜버린 거지. 회사는 2025년 3월 관계기업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져 사업보고서 공시를 5일 연장하는 혼선을 겪기도 했어. 장부 하단의 불안요소가 여전히 도두보이는 대목이야.
순이익이 -36억 원 적자를 나타내면서 누적된 손실인 이익잉여금(결손금)은 -180억 원까지 불어나 있어. 누적 결손금이 이렇게 깊다 보니 주주들에게 현금을 쥐여주는 은 꿈도 꾸기 어려운 형편이지. 게다가 통장에 쥐고 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전년도 168억 원에서 136억 원으로 줄어들었어.
현금이 마르고 결손금이 얹힌 상황에서 회사는 자금을 끌어오고 주식 수를 다듬는 선택을 내렸지. 2025년 12월에 7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챙겼고, 2026년 5월에는 주식발행초과금 28.8억 원을 자본으로 돌려 주당 0.2주를 나눠주는 무상증자를 단행했어. 이어서 6월에는 10억 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7월에는 최대주주인 강재구가 직접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30.41%까지 올렸거든. 차입성 자금으로 운영비를 채우면서도 최대주주의 장내 매수를 통해 지배력을 다잡으려는 움직임이었어.
동물용 의약품과 백신 업계 전체를 들여다보면, 매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각 기업의 갈림길을 만들고 있어. 어떤 곳은 넉넉한 현금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 돈을 쏟아붓고, 어떤 곳은 영업 손실을 크게 내며 단번에 장부를 털어내는 방식을 취하지.
우진비앤지는 매출이 전년 대비 1.6% 줄어든 548억 원에 그치며 외형 성장은 멈춰 섰어. 그렇지만 판관비 압박 속에서도 원가율을 약 70% 선에서 통제해 영업이익을 전년도 3억 원 수준에서 소폭이나마 늘려냈지. 비록 당기순이익은 -36억 원 적자지만 전년보다는 적자 폭을 줄여가는 중이야. 외형을 크게 키우지는 못했지만, 본업의 흑자 마지노선을 지켜내며 장부상 손손실을 느리게 메워가는 지점에 서 있네.
공공 방역 백신 사업을 따내며 본업의 현장을 돌리고 최대주주 지분을 30%대까지 올려놓았지만, 회사 장부에는 여전히 -180억 원이라는 결손금이 묵직하게 놓여 있어. 현장에서 버는 3억 원의 영업이익이 과연 언제쯤 장부 하단의 회계적 손실을 완벽히 밀어내고 진짜 순이익으로 굳어질 수 있을까. 회사는 자본 구조를 고치고 자금을 끌어모으며 판을 고르고 있고, 시장은 그 엇갈린 숫자들이 어디로 수렴할지 담담히 지켜보는 중이야.
동물용 의약품과 백신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현장은 늘 분주하게 돌아가네. 가축 질병 예방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약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본업의 흐름 자체는 꾸난 수요를 바탕으로 외형을 유지해 주는 힘이 되거든.
하지만 공장이 가동되고 제품이 포장되어 나가도, 정작 손에 쥐는 영업 마진은 생각보다 얇게 찍히는 국면을 지나고 있어. 원재료비와 제조 경비는 꾸준히 들어가는데 제품 가격에 이를 즉각 다 반영하기는 쉽지 않거든. 수백억 원대 매출을 올리면서도 실제 영업장부에 남아붙는 이익의 숫자는 단 몇 억 원 수준에 그치는 이유지.
그런데 공장 문을 열고 나온 실적표의 표면을 한 풀만 더 들여다보면 이상한 어긋남이 눈에 들어와. 본업에서 물건을 팔아 남긴 돈은 분명 플러스인데, 장부 맨 밑바닥에 적히는 최종 순이익은 거대한 마이너스로 돌아서 있거든.
영업 현장에서는 3억 원이라는 흑자를 만들어냈는데, 정작 회사 통장의 최종 성적표에는 -36억 원이라는 순손실이 찍히는 격이야. 장사 자체는 적자를 면했는데 대체 어디서 돈이 새어나가 길래 이런 극단적인 차이가 벌어지는 걸까? 이 격차를 이해하려면 회사가 걸어온 길과 장부 깊숙이 박힌 구조를 들여다봐야 해.
기업의 성적표를 가르는 첫 번째 축은 본업의 울타리에만 집중했느냐, 아니면 외부 인수와 종속회사 확장이라는 길을 택했느냐에서 갈려. 본업에만 충실했던 곳은 장부가 정갈하지만 사업 확장으로 판을 키우려 했던 곳은 언젠가 그 종속회사의 자산 가치를 재평가받아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거든.
우진비앤지의 경우 종속회사 등에서 발생한 영업권 손상차손이 결정적이었지. 과거 세력을 넓히기 위해 품었던 종속회사의 가치를 장부에서 깎아내리면서, 본업이 열심히 일해 번 영업이익 3억 원이 단숨에 손상차손의 그늘에 파묻혀 버렸어. 확장을 모색했던 과거 선택의 대가가 비영업 손실이라는 형태로 본업의 성과를 덮어버린 셈이야.
두 번째 축은 과거 누적된 적자의 유산인 결손금을 어떻게 받아안고 자본의 뼈대를 다듬어 가느냐야. 번 돈을 곡간에 쌓아두는 곳이 있는가 하면, 수년 동안 축적된 결손금 -180억 원이라는 장부의 멍에를 안고 버텨내야 하는 곳도 있거든.
결손금 -180억 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야. 회사가 오랜 세월 지나온 적자의 흔적들이 굳어져 만들어진 상흔이지. 다행히 을 70.6% 수준으로 관리하며 무리한 빚을 내지 않고 적자 폭을 전년 대비 6%가량 줄여냈지만, 한 번 누적된 결손의 늪을 메우는 일은 상당한 시간과 체력을 요구하거든.
결국 우진비앤지는 548억 원이라는 매출을 올리고도 종속회사 손상차손과 -180억 원의 결손금이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 서 있어. 종속회사의 가치 하락과 회계적 손실 인식은 회사가 당장 인위적으로 막아서기 어려운 재량 밖의 충격에 가까웠지.
하지만 그 제한된 환경 속에서 회사가 직접 재량을 행사한 지점도 명확해. 최근 최대주주 강재구는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30.41%까지 끌어올렸고,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의 형태를 다듬어 경영권 기반을 다시 단단히 굳혔거든. 손실이 장부를 흔드는 와중에도 내부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자본 구조를 정비하는 선택을 내린 거야.
밖에서는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업의 숨통을 트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하지만 내부 지배력 강화와 무상증자라는 결단이, 과연 장부에 깊게 패인 결손의 흔적을 메우고 최종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열쇠가 될지는 아직 시간에 맡겨진 영역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