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은 경남 사천의 공장에서 거대한 풍력 발전기를 만들고, 대지를 골라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기업이야. 바람으로 전기를 만드는 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하나에 오랫동안 명운을 걸어왔지. 장부상으로 최근 한 해 매출 403억 원을 기록하면서 풍력 발전기 제조와 단지 개발이 멈추지 않고 돌고 있음을 보여줬거든.
하지만 회사의 발자취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무거운 숫자들이 먼저 눈에 들어와. 매출 403억 원을 올리는 동안 들어간 원가 비율만 92.0%에 달해. 100원어치를 팔면 92원이 거대한 발전기를 짓고 설치하는 재료비와 직접 원가로 나가버리는 구조야. 여기에 판관비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손실은 95억 원을 기록했지. 전기 영업손실이었던 125억 원에 비하면 적자 폭이 23.8% 줄어들며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스스로 이익을 남기기엔 본업의 규모가 넉넉지 않은 편이야.
더 큰 그늘은 장부 밑바닥에 있어.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제표의 결손금은 798억 원까지 차올랐거든. 빚을 나타내는 금융부채가 1137억 원에 달하는 반면, 회사가 쥐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74억 원 수준이야. 바람을 타야 하는 회사가 오랫동안 재무적 고난의 터널을 지나온 셈이지.
이런 상황에서 최근 유니슨의 장부 위로 살아있는 신호 하나가 튀어 올랐어. 2026년 5월, 회사는 비그림파워코리아를 대상으로 3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거든. 세부 내역을 보면 시설자금 80억 원, 운영자금 101억 원과 함께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139억 원을 배정했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다른 법인의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구상이 담긴 셈이야.
눈여겨볼 대목은 이 자금의 몸값이야. 만기 이자율이 무려 12%에 달하는 고비용 구조거든. 차입과 사채 부담이 존재하는 국면에서도 12%짜리 사채표를 끊어 320억 원을 끌어온 거지. 한편 지배구조 쪽에서도 변화가 이어졌어. 2026년 8월 기준 최대주주인 명운산업개발이 신주인수권 행사와 장내 매수를 거쳐 지분율을 22.09%까지 올려놓았거든. 고금리 채권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가 같은 시기에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중이야.
처음에 세운 기준선과 최근의 자금 조달 신호를 나란히 놓아보면 유니슨이 처한 진짜 긴장이 드러나. 매출이 257억 원에서 403억 원으로 56.5% 늘어나고 영업 적자가 95억 원으로 줄어든 건 명백히 본업의 볼륨이 커졌다는 뜻이야. 하지만 순손실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 당기순손실이 209억 원으로, 본업에서 잃은 95억 원보다 두 배 이상 크거든.
본업에서 손실을 줄였는데도 밑지는 장사가 더 커진 원인은 영업 바깥에 있어. 1137억 원에 달하는 금융부채가 만들어내는 이자 비용과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거든. 여기에 만기 이자율 12%짜리 320억 원 전환사채까지 얹어졌으니, 앞으로 짊어져야 할 금융 비용의 무게는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어.
회사는 손실이 누적되는 와중에도 139억 원을 떼어내 타법인 증권 취득에 쓰겠다는 선택을 내렸어. 고금리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외부 지분을 취득하려는 행보가 과연 본업의 체질을 바꿀 반전이 될지, 아니면 이자 부담을 더 가중할지는 이 공시 수치만으로 단정할 수 없어. 사실로 확인되는 건 유니슨이 대단히 비싼 대가를 치르며 다음 수순을 두고 있다는 점이지.
신재생에너지와 풍력이라는 대형 장비 산업 안에서 기업들이 살아남는 방식은 제각각이야. 어떤 곳은 무차입에 가까운 내실로 업황의 기복을 견디고, 어떤 곳은 대규모 적자를 한 번에 털어내는 방식으로 장부를 비워내기도 하지. 유니슨의 자리는 그사이에서 꽤 독특하면서도 위태로운 지점에 걸쳐 있어.
매출 403억 원을 올릴 만큼 수주를 따내며 계속해서 사업을 돌리고 있지만, 앞서 본 92.0%라는 높은 원가율 때문에 장부 위로 떨어지는 실질 마진이 극도로 얇거든. 영업손실이 95억 원으로 줄어들며 개선의 여지를 보였음에도, 1137억 원의 금융부채와 -798억 원의 이익잉여금 결손이 발목을 잡아 스스로 벌어들인 현금만으로는 재무적 억눌림을 풀기 어려운 구조야.
결국 174억 원의 현금을 보유한 상태에서 만기 이자율 12%의 320억 원 자금을 새로 끌어들인 것은, 풍력 단지 개발과 장비 제조라는 사업의 호흡이 회사의 재무적 체력보다 훨씬 길고 거대하다는 현실을 증명하고 있어.
매출을 403억 원까지 끌어올리고 영업 적자를 23.8% 줄여낸 성장의 불씨와, 798억 원의 결손금 및 12% 고금리 사채라는 재무적 그늘. 유니슨은 지금 그 경계선 위에 서 있어. 비그림파워코리아와 명운산업개발 같은 주요 주주들의 지분 움직임 속에서 과연 이 고비용 조달이 사업의 실질적 반전으로 이어질지, 담담하게 그 궤적을 지켜볼 일만 남았네.
신재생에너지 바람을 타고 풍력 단지를 짓는 시장은 커다란 판돈이 먼저 들어가는 동네야. 부지를 확보하고 대형 터빈을 세워 전력을 생산하기까지 최소 수년의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거든. 시장이 자금줄을 열어줄 때는 거대한 프로젝트들이 일제히 첫 삽을 뜨며 활기를 띠지.
하지만 모두가 같은 높이의 기쁨을 누리는 건 아니야.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공통된 흐름 속에서도, 장비를 직접 만들어서 납품하는 자리에 있느냐 혹은 단지 개발의 위험까지 다 짊어지느냐에 따라 각 회사가 마주하는 현실은 완전히 달라지거든.
풍력 발전기를 만들고 단지를 조성하며 403억 원의 매출을 올린 숫자가 장부에 뚜렷이 남아있어. 제품이 실제로 출하되고 사업이 멈추지 않고 돌아갔다는 뜻이지. 그런데 여기서 한 꺼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고개가 갸웃해져. 매출 403억 원을 올렸는데 영업에서는 95억 원의 적자를 냈고, 장부 맨 밑바닥의 순손실은 209억 원까지 불어났거든.
물건을 팔수록 도리어 돈이 새어나가는 이 이상한 기류는 도대체 어디서 시작된 걸까? 외형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영업 밖에서 손실이 갑절로 팽창하는 건 회사가 선택해 온 사업의 구조와 자금 조달의 흔적이 굳어버린 탓이야.
이 판에서 회사의 성패를 가르는 첫 번째 축은 '만들어 파는 구조에서 얼만큼의 마진을 떼어낼 수 있는가'야. 유니슨의 장부를 들여다보면 매출의 92%가 원가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하게 돼. 100원어치 풍력 발전기와 단지 공사를 팔았을 때 제품을 만들고 현장을 구르는 데만 92원이 들어간다는 뜻이지. 남은 8원 중에서 본사 유지비와 인건비를 내고 나면 영업이익을 남기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같은 풍력 사업을 하더라도 독자적인 핵심 부품 기술을 쥐고 원가를 압축한 곳은 상방을 열어두지만, 수주를 따내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원가율 통제력을 잃은 자리는 외형이 유지돼도 늘 적자의 위협에 노출돼. 과거에 선택한 제조 및 수주 방식이 높은 원가율이라는 결과로 누적되어 지금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야.
두 번째 축은 '영업에서 번 돈이 없을 때 사업을 무엇으로 버티게 만들었는가' 하는 자금 조달의 형태야. 유니슨의 장부에는 영업손실 95억 원 뒤로 1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영업 외 구간에서 추가로 얹어져 있어. 그 결과 순손실이 209억 원으로 불어났지.
이 간극을 만든 건 1137억 원에 달하는 금융부채와 끊임없이 발행해 온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은 메자닌 자금들이야. 본업에서 적자가 이어질 때 부채와 메자닌을 빌려 숨통을 트는 선택을 했지만, 그 대가로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이자 비용과 금융 자산의 평가 손실이라는 무거운 짐이 장부 밑에 층층이 쌓였어. 798억 원까지 차오른 결손금은 그 지불해야 할 대가가 얼마나 누적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정직한 이정표지.
그렇다면 유니슨은 지금 자기 재량이 미치는 영역에서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을까? 우선 눈에 띄는 사실은 영업적자의 폭을 전년 대비 23.8% 줄였다는 점이야. 원가율 부담과 고정비 속에서 적자 폭을 축소해 냈다는 건 현장 단에서 어떻게든 비용을 지어짜내며 체질 개선을 시도한 흔적이지. 이건 회사가 손에 쥐고 있는 몇 안 되는 통제 재량 안에서 만들어낸 변화야.
반면 명운산업개발과 비그림파워코리아 같은 주요 주주들이 지분 구도 주변에서 움직이고, 지분 연계 채권을 통해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상황은 유니슨 스스로가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재량 밖의 영역과 긴밀히 맞물려 있어. 풍력 단지 개발이라는 미래 가치를 바라보고 주주 지형이 바뀌는 동안, 회사는 사천 공장에서 장비를 만들며 798억 원의 결손금과 1137억 원의 빚을 견뎌내야 하는 중이지.
영업적자를 23.8% 줄여낸 미세한 개선의 바람이 장부 전체를 압도하는 금융 비용의 그늘을 지워낼 수 있을지, 아니면 메자닌과 주주 지원의 기한이 먼저 도래할지는 아직 장부의 공백으로 남아있어. 결과의 향방은 여전히 열려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