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라는 이름, 집을 고치거나 가구를 바꿀 때 한 번쯤 들어봤을 거야. 이 회사는 주거 인테리어와 가구 제조·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왔거든. 거기에 건설사를 상대로 대형 현장에 가구를 납품하는 B2B 수주까지 더해 매출을 올리는 전형적인 홈퍼니싱 기업이지.
오랜 시간 주거 공간의 변화에 발을 맞추며 덩치를 키워왔지만, 이 사업 구조는 부동산 거래량과 사람들의 이사 수요에 아주 정직하게 연동돼. 집을 새로 사고 옮기는 움직임이 활발해야 인테리어도 고치고 가구도 새로 들여놓게 되니까 말이야. 바로 이 지점이 한샘의 평소 모습이자, 실적을 흔드는 가장 기본적 축으로 작동해 왔어.
앞서 본 것처럼 주거 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업 구조를 가진 한샘이기에, 최근 맞닥뜨린 성적표에는 부동산 시장의 차가운 기운이 그대로 새겨졌어. 매출은 1조 7,445억 원으로 지난 기수의 1조 9,084억 원에 비해 8.6% 감소했거든. 집을 옮기는 이들이 줄면서 가구 구매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결과지.
더 가혹한 건 번 돈에서 나가는 비용의 무게였어. 매출액 대비 원가 비중을 뜻하는 이 75.2%에 달하면서, 물건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짓눌렀거든. 은 전기 312억 원에서 185억 원으로 40.8%나 줄어들었어. 역시 전기 1,511억 원에서 463억 원으로 69.4% 꺾였는데, 이건 본업 부진도 있지만 전기에 있었던 사옥 매각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지.
본업의 마진이 좁아지고 겉으로 보이는 순이익마저 급감한 상황에서 회사는 자금과 조직을 어떻게 움직였을까. 이 대목에서 한샘이 내린 선택은 재무적 수비벽을 치는 거였어. 지난 기수 7,166억 원에 달하던 부채총계를 5,932억 원으로 1,234억 원이나 줄여낸 거지. 동시에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97억 원에서 982억 원으로 늘려 잡았어.
벌이가 줄어드는 시기에 빚을 먼저 갚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행보는 명확해.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재무적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지. 여기에 사업 구조도 가다듬었어. 2026년 8월, 100% 자회사였던 한샘넥서스를 무증자 방식으로 흡수합병 완료했거든. 신주를 새로 발행하지 않아 지배구조를 흔들지 않으면서, 흩어져 있던 유통과 운영 효율을 내부에 묶어두겠다는 셈법이야.
부동산 경기 한파라는 거대한 악재는 가구·인테리어 업계 전체를 똑같이 덮쳤어. 어떤 곳은 영업적자로 돌아서기도 하고, 당장의 유동성 고비를 넘기지 못해 휘청이기도 하지. 그런데 부채를 깎아내린 한샘의 장부를 동종업계와 나란히 세워보면 과거로부터 누적된 이익잉여금 6,071억 원의 존재가 드러나.
영업이익이 185억 원까지 쪼그라들었어도 여전히 흑자를 지키고 있고, 과거에 쌓아둔 6,000억 원대의 이익잉여금이 사업의 완충판이 되어주고 있는 거야. 나아가 개인 소비자 시장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건설사 수주와 오피스 가구 시장 진출 같은 B2B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 업황 전체가 가라앉더라도 어디에 사업의 기둥을 세우느냐에 따라 견디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걸 보여줘.
한샘은 빚을 털어내며 재무적 부담을 낮췄고, 자회사 합병과 B2B 영업 확대라는 카드로 좁아진 본업의 공간을 넓히려 움직이고 있어. 쌓아둔 6,000억 원대의 이익잉여금이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가운데, 이제 핵심은 B2B 포트폴리오 강화와 온·오프라인 결합이라는 시도가 실제 장부의 영업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야. 긴축을 마친 회사가 차가운 업황을 뚫고 실적으로 답을 증명해낼지, 그 열린 궤적을 시장은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어.
주택 거래가 뜸해지고 건설 현장의 온기가 식으면 가장 먼저 영향받는 곳이 주거 인테리어와 가구 업종이야. 집을 사고파는 이동이 줄어들면 도배나 리모델링, 새 가구를 들여놓는 수요도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밖에 없거든.
실제 숫자를 들여다봐도 이런 흐름은 뚜렷해. 업계 전반에서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이익이 꺾이는 모습이 동시에 나타났어. 전방 시장인 주택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시장 전체에 퍼진 차가운 공기를 피하기 어려웠던 거지.
한데 같은 주거 침체라는 공기를 마시면서도 기업마다 남긴 장부의 숫자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 어느 곳은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깎여 나간 반면, 일회성 자산 처분 효과가 사라지면서 순이익 수치가 크게 떨어진 곳도 있거든.
똑같이 집 안을 꾸미고 가구를 만드는데 왜 실적의 낙폭과 수익성이 이렇게 차이 날까? 그건 바로 각 회사가 어떤 시장을 중심으로 삼았는지, 그리고 번 돈과 보유한 자산 구조를 어떻게 다뤄왔는지라는 두 개의 축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야.
시장을 가르는 첫 번째 축은 가구를 소매 고객에게 직접 파는 B2C 영역과 건설사의 대형 신축 현장에 납품하는 B2B 영역 중 어디에 무게중심을 두었느냐야. 일반 소비자를 상대하는 리모델링 시장은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거든.
반대로 건설사 납품 위주의 B2B 사업은 주택 거래량보다는 분양과 입주 물량이라는 시차를 두고 움직이지. 소비자 가구 시장의 부진을 대형 현장 수주로 보완하려는 길을 고른 회사들은 매출 폭락을 일단 막아설 시간을 벌었어. 하지만 건설사의 자금 사정이나 공사 진행 속도에 묶이는 대가를 함께 치르는 구조를 받아들인 셈이야.
두 번째 축은 급격한 영업이익 하락을 무엇으로 버텨내고 어떤 방식으로 재무적 내실을 다지느냐에 있어. 한 해 실적을 착시로 만드는 일회성 자산 매각 이익이 과거에 있었는지, 아니면 오롯이 본업의 영업 현금흐름으로만 장부를 채워왔는지에 따라 순이익의 변동성이 판가름 나거든.
자산을 팔아 현금을 쌓았던 회사는 당장 재무적 안전판을 얻었지만 다음 해에는 그 착시가 꺼지며 순이익 숫자가 급감하는 결과를 버텨내야 하지. 반대로 사업 구조 개편이나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내부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한 회사는 단기 착시 대신 운영 내실에 주력하는 길을 선택한 거야.
한샘의 2025년 장부는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외풍에 직면했던 흔적이 짙게 드러나네. 매출은 1조 7,445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185억 원에 그치며 전기 대비 40% 이상 빠졌거든. 여기에 전기에 기록했던 사옥 매각 같은 일회성 이익 1,511억 원이라는 기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은 463억 원으로 내려앉았어. 부채 5,932억 원과 자본 3,998억 원으로 짜인 재무 구조 위에서 의 압박을 크게 받은 거지.
이 하강 국면 속에서 한샘이 행사한 재량의 선택을 들여다보자. 일반 소비자 대상 가구 시장의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건설사 대형 현장을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며 B2B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했어. 그리고 100% 자회사인 한샘넥서스를 신주 발행이 없는 무증자 방식으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지. 지분율 변동이나 지배구조의 흔들림 없이 흩어져 있던 유통과 시공 역량을 모아 운영 효율을 다지겠다는 카드야.
을 관리하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보수적인 재무적 대응과 함께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디자인 연구개발이라는 카드를 내밀고 있어. 다만 B2B 수주 확대와 무증자 자회사 합병이라는 선택이 본업의 영업이익 회복으로 이어질지, 혹은 부동산 경기 회복 시점까지 장부의 체력을 온전히 지켜낼지는 향후 주택 시장의 움직임과 실적 장부에서 증명되어야 할 열린 과제로 남아있어.